공직자 마음가짐 새롭게 가져야
공직자 마음가짐 새롭게 가져야
  • 뉴스서천
  • 승인 2003.11.07 00:00
  • 호수 19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일선 공무원 상당수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술렁이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물론 기존 고유업무에다 군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어메니티 서천으로 인한 업무폭주, 많은 민원을 해결하기가 벅찰 것으로 이해된다.
그렇지 않아도 어느새 지나버린 한해의 끝이 다가오면서 몸도 마음도 바쁘게 지낸 시간으로 인해 피곤함도 겹쳐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공직자들로서야 더 할 나위 없이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민민원이 소홀해 진다거나 민원인에 대한 친절감이 없어져서는 안될 말이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매년 아니 수시로 이를 점검하고 감사를 펼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행정서비스 헌장을 운영하며 민원인 친절도 평가까지 실시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최근 들어 공무원 친절에 대한 민원인의 불평과 불만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읍·면이나 군청 내 일부 부서에서는 점심시간 이후 일부 공무원들의 자리 비우기가 만연해지면서 민원인들이 담당자를 기다리거나 이 부서, 저 부서를 헤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군청 내에서는 점심시간 20분전부터 점심식사를 위해 청내 식당을 찾는 공무원들이 많다. 아예 관행화 된 모습이다.
갖가지 사정이야 있겠지만 복무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채 주민을 위한 위민행정이 펼쳐질 수 있겠느냐는 의문감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곤욕을 치르는 건 주민들이다. 낭비되는 건 주민의 혈세다.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는 없는지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할 때다.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지면 사회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흐트러진다. 민생이 어려워진다. 곧 연말이고 연시다. 그 어느 때보다 공직기강이 바로서야 할 시점인 것이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모든 공직자는 공직에 대한 불멸의 성전이라고 할 수 있는 목민심서의 가르침대로 따른다면 공직기강은 저절로 확립되며 국가와 국민에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직상은 기필코 이룩된다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목민심서는 다산 3서(경세유표, 흠흠신서, 목민심서)중 가장 대표되는 저서다.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의 유배지에서 목민관 즉 공직자로서 백성을 위한 선정선치의 요체를 집대성한 책으로 스스로가 벼슬길에 오르면서 민정을 살피고 고을을 다스리면서 당시의 지방행정제도에 대한 모순과 수령들의 무능, 아전들의 횡포를 몸소 체험하고 목도하면서 크게 느낀 바가 있어 오직 애민을 위해 천리 앞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저술한 책이다.
다산은 목민심서 율기강목에서 목민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청렴결백 즉 공사간 재물에 대한 염결을 최우선의 과제로 정하고 있으며 청렴은 만가지 선과 제덕의 뿌리라고 하였다.
또 목민관은 공사간, 자기를 책할 때는 냉엄하게 다른 사람을 책할 때는 관대한 자세로 임해야 하되 자신의 직분에는 추상같이 엄정할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백성의 세금으로 국록을 받는 수령과 관리들은 고을의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널리 친절봉사를 베풀어야 한다고 하였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공직자 모두가 각자의 직분에서 최선을 다할 때라고 생각할 때 모든 공직자는 기강확립에 대한 정신교육의 필수과목으로 목민심서를 필독, 자기쇄신의 길잡이와 좌우명으로 삼을 것을 제창하여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