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기 쉬운 GMO 이야기 (8)해충저항성 GMO
■ 알기 쉬운 GMO 이야기 (8)해충저항성 GMO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4.10 22:04
  • 호수 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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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을 죽이는 독소를 작물 스스로 만들도록 유전자 조작
▲GMO의 해독에 대해 교육시키기 위해 방독면을 쓰고 옥수수밭에 들어간 아버지와 아들.(다큐멘터리 ‘GMO OMG’)
▲GMO의 해독에 대해 교육시키기 위해 방독면을 쓰고 옥수수밭에 들어간 아버지와 아들.(다큐멘터리 ‘GMO OMG’)

유전자조작 농작물은 주로 두 가지 종류이다. 제초제저항성 유전자 조작(HT) 농작물 외에 해충저항성 유전자조작 농작물이 있다. 해충저항성농작물이란 해충을 죽이는 독소를 작물 스스로 만들도록 유전자 조작된 작물이다.

1901년 바실러스 투린기엔시스(Bt, Bacillus thuringiensis)라는 토양 미생물이 병누에의 천적으로 발견되었다. 이 미생물은 특이한 단백질(BT 단백질)을 만드는데 그 자체로는 전혀 작동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 단백질이 해충의 강알카리성 소화관에 들어가면 모양이 변하면서활성 형태로 바뀐다. 활성 형태로 바뀐 단백질은 특정 수용체와 결합하는 능력이 있는데 이를 활성 BT단백질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수용체와 결합하면 해충의 소화관에 구멍이 뚤리는 기능이 발현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해충은 패혈증을 일으켜 죽게된다. 농부들은 이런 특성을 이용해 Bt균을 산 채로 농작물에 살포하거나, 세균에서 분리한 BT단백질을 이용하여 유기 농약으로 만들어 사용해왔다.

이러한 Bt균의 유전자를 작물에 이식시켜 작물 스스로 BT단백질을 만들도록 조작해 만든 것이 해충저항성작물이다. 몬산토는 사람의 소화관은 해충과는 달리 강산성이므로 인체에 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영국의 푸스타이(Pusztai) 박사 연구팀은 살충제를 직접 만들도록 유전자조작이 된 감자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험을 했다. 그는 쥐들을 1)보통 감자를 먹은 그룹 2)살충제를 직접 만드는 유전자조작 감자 3)살충제가 뿌려진 보통 감자의 3가지로 분리했다. 실험결과 유전자조작 감자를 먹고 자란 쥐들만 10일에서 110일 사이에 백혈구 세포활동 둔화로 각종 질병 감염상승, 흉선 가슴샘과 비장파괴로 면역력 저하, 두뇌발달 저하, 간과 고환이 작아짐, 췌장과 내장의 위축과 퇴화, 암 발생 증가, 등의 심각한 증세가 나타난 것을 보고했다. Bt 독소를 섭취한 쥐들이 면역체의 반응을 일으켜 이전에 아무 문제가 없었던 물질에 과잉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Bt 독소 살충제에 노출된 사람들, Bt 목화를 재배하는 인도의 농부들에게서 알레르기와 감기 증세가 일어났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몬산토의 인도 진출은 2002GM면화 재배가 합법화되면서 Bt면화 인도 종자시장을 잠식해 갔다. Bt면화는 토종 면화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목화다래벌레와 같은 해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목화가 자체적으로 독성물질을 분비하게 만든 것이다.

몬산토는 병충해에 강한 자사의 Bt면화를 사서 심으면 살충제가 거의 필요 없기 때문에 생산비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현실은 몬산토의 설명대로 되지 않았다. 비싼 씨앗값을 내고 Bt면화를 사서 농사를 지었지만 해충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Bt면화에 내성이 생긴 해충이 등장하여 농민들은 더 많은 살충제를 사서 써야 했다. 이 면화 줄기를 먹이로 먹은 양들이 죽어갔다. 해마다 몬산토에 지급해야 하는 씨앗 값과 늘어난 살충제값 때문에 농민들은 빚의 수렁에 빠졌다. 결국 20만 명이 넘는 인도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t 독소 자체가 해를 끼치지만 Bt 독소를 직접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작물은 훨씬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우선 모든 세포마다 Bt 독소가 있다는 점이다. 그 뜻은 뿌려지는 Bt 독소는 씻을 수 있지만 Bt유전자조작 작물의 Bt 독소는 세포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씻어질 수 없다.

20037월 필리핀에서는 Bt 옥수수를 재배하는 지역 사람들이 몸에 열이 나고 현기증, 구토증을 느끼고 기관지, 살갗, 장에 문제가 생겼다. 그들은 모두 옥수수 밭에서 100미터 안에 살고 옥수수가 꽃이 필 때 질병이 일어났다.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10명의 증인이 보는 앞에서 Bt 옥수수밭에 들어갔다. 5분만에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얼굴이 부어 올랐다. 그 농부는 아직도 병에 시달리고 있다. 모두 96명이 아프게 되었고 5명은 사망했다. 그리고 Bt 옥수수를 먹은 9마리의 말, 4마리의 소, 37마리의 닭이 사망했다. 2008년 이탈리아의 연구팀이 Bt 유전자조작 작물이 면역체에 이상 반응을 일으킨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한국이 수입하는 유전자조작 식품은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종류(HT)인가 살충제를 직접 만드는 작물(Bt)인가? 대부분의 옥수수 경우 두 가지 독 (HT, Bt)이 들어있다. 두 가지 이상의 유전자 조작된 생명체를 싸여진(stacked) GMO’라고 한다. 그렇다면 GM 옥수수에는 1)글리포세이트, 2)라운드업레디 단백질, 3) Bt 독소 단백질 3가지의 독이 있다.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34가지 질병들의 주원인은 이 3가지 독들의 시너지로 일어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참고문헌/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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