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도 해양생태계 복원사업, 생태계 파괴사업이다”
“유부도 해양생태계 복원사업, 생태계 파괴사업이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4.11 14:26
  • 호수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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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 참석자들 “철새들 휴식처 확보가 우선”
▲10일 장항읍사무소에서 열린 유부도 해양생태계 복원사업 설명회
▲10일 장항읍사무소에서 열린 유부도 해양생태계 복원사업 설명회

유부도 갯벌 해양생태계 복원사업 주민설명회10일 오후 장항읍사무소 강당에서 열렸다.

지역 주민 및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용역을 수행한 해양환경공단 장원제 차장의 사업설명과 참석자들의 질의 및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질의에서 이 사업은 유부도 갯벌에 의지해 살아가는 철새들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생태계를 복원한다면서 오히려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질의 내용이다.

김억수 생태문화학교 이사

우선 이 사업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사업부지는 모새달과 갈대 군락지이다. 이들을 쓸모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벌이려는 것 같은데 생태계에서 분명히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갯벌 면적을 확대한다는 것인데 현재 유부도는 면적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갯벌이 엄청나게 넓다. 문제는 뻘갯벌로 진행되고 있는 문제가 있고 또 만조가 되면 물새들이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폐염전에도 물이 차 해상 매립지 등으로 이동한다. 사업에 핵심을 두어야 할 곳은 폐염전 구간이다. 이곳에 새들의 휴식처를 확보하는 것이 유부도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68억원씩 들여 이 사업을 하는 이유가 뭔가. 그리고 호안공사를 하는데 유부도 전체 면적에 비하면 아주 작은 면적이다. 따라서 새들의 시야를 가린다. 이런 곳에 새들이 얼마나 와서 휴식을 취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이 사업은 안하는 것이 좋다.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생태복원사업이라 하는가.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

도요물떼새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말씀드린다. 유부도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도요물떼새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확보이다. 도요새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이런 사업은 유부도가 아닌 곳에서도 할 수 있다. 지역민들에 대한 배려도 없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담지도 않았다. 모니터링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다. 검은가슴물떼새가 우점종이 아니다.

김종원 서천군 지속가능협의회 대표

여론 수렴과정을 충분히 거치고 이를 토대로 계획을 세워 설명회를 해야 한다. 유부도에 대한 많은 조사 자료가 있다. 이들을 얼마나 참조를 했는지 의문이다. 요식행위로 하는 것인지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설명회인지 모르겠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계획을 세웠다 하는데 현장에서 보는 눈과는 차이가 있다.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될 장소는 유부도 남측 제방을 포함한 유휴지로, 2021년까지 총사업비 686800만원(국비 48800만원, 도비 103000만원, 군비 103000만원)을 투입해 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관련 기사. 뉴스서천 320일자>

사업 대상지
사업 대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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