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통로에 케이블카? 막개발의 전형”
“철새 이동통로에 케이블카? 막개발의 전형”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4.11 15:57
  • 호수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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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암·송림 숲 위 케이블카 설치사업 추진

시민단체 “생태환경 보존 휴식 공간으로 특화해야”
▲서천군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송림리 솔숲
▲서천군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송림리 솔숲(국립생태원 제작 동영상 화면)

군이 장암·송림 숲 위 약 1.5km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서천군 케이블카 기본구상 및 타당성용역 최종보고회를 기본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한 군의회는 올해 사업 추진 예산 1억원을 승인했다.

지난해 5월 기본계획에 따르면 총 사업비 약 300억 원을 투입해 장항송림산림욕장 남측 농경지(하부정류장)에서 장항솔바람캠핑장 일원(상부정류장)까지 약 1.5km 구간에 한 줄의 로프에 여러 대의 운반 기구를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아 한 방향으로 회전해 운영하는 방식인 자동순환 단선식 삭도의 케이블카 사업을 민자 유치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상·하부 정류장 부근에 최대 621대 주차 공간을 제공하며 추후 이용 관광객이 급증할 경우 유휴지를 확보해 추가 주차장 조성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축제과 관광개발팀 구재정 팀장은 9일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투자를 하겠다는 민간인 투자자가 나타나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예산 1억원은 법률 자문료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환경·사회단체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이사는 장암리와 송림리 해안은 도요새, 검은머리물떼새, 개리, 큰고니 등 철새 도래지라며 이곳에 줄을 높이 매달아 케이블카가 오가면 철새들을 내쫓는 행위라고 말했다.

서천사랑시민모임 김용빈 대표는 송림리 솔밭 위 상공은 서천에서 월동하고 있는 철새들의 육지와 해양간의 이동통로이며 생태자원이라 잘 보존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케이블카 사업은 막개발의 전형으로 장항 사람들도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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