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한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 분리발주 계약 과정에서 군 발주건 전량을 ㅅ환경산업에 발주한 것으로 드러나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군의 이같은 처사는 주민혈세로 특정업체만을 배불리는 꼴이 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업체와 군과의 밀착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 분리발주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해 폐기물처리용역 전량이 ㅅ업체에 위탁된데다 올해 군 발주 수의계약 2건, 1천5백20여만원 마저 ㅅ 환경 업체가 수의계약하게되자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실제로 군은 분리발주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2월부터 지역 내에 3개업체가 영업하고 있음에도 불구, 당시 창업된 ㅅ업체에게만 수 십건에 이르는 폐기물처리 용역 전량을 몰아주기식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특정업체에 수의계약 전량을 몰아준 이유에 대해 ㅅ업체 서천영업소장 윤 모씨가 군청 재무과 경리계에서 근무하다 퇴직했기 때문에 배려 차원에서 도와 준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ㅅ환경산업이 분리발주된 건설폐기물 처리용역 발주건 전량을 수의계약하게된 까닭은 ‘군청 최고책임자와의 연결고리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지역내 모 인사이자 ㅅ환경산업의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 모씨가 발주 담당부서 이 모 과장과 막역지우한 사이이자 현 박 군수와도 지역에서 자민련 정당 활동을 같이하는 등 친분관계가 있어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
또 군의 이같은 편파적 수의계약은 동종업체들로부터 비교견적 조차 받지 않은 채 과다한 예산을 들이면서까지 발주한 것으로 나타나 혈세낭비 마저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타 시·군 관공서의 경우 몇 십 만원대의 작은 금액을 발주할 때도 동종업체들에게 비교견적을 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용역을 발주, 예산절감을 꾀하고 있는 반면 서천군은 비교견적 과정을 생략한 채 예정가의 90% 이상 금액으로 발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민혈세로 특정업체만 배부르게 하는 꼴이 되고 있는 것.
이에 관련업체 관계자는 “관공서 계약은 기존 업체들조차 경쟁이 치열한데 창업된지 1개월도 채 안된 업체가 군청의 모든 계약을 독식한다는 것은 밀착관계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 역시 “과거 함께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업체의 이익을 우선한다면 행정의 투명성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며 “더구나 주민의 혈세를 제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군 관계자는 “지난해 발주된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 발주 수의계약이 한 업체에 편중,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같은 공직에 몸담은 군청 전 직원이 지역민이 운영하는 업체에 근무했기 때문에 계약을 고려한 것이다”고 답변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다른 업체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ㅅ 환경 업체 관계자와 담당부서 책임자는 절친한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올해부터 실시되는 수의계약 발주건 전량을 각 업체에 형평성 있게 발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