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입지역 판교면 등고리에 태양광 신청
인구 유입지역 판교면 등고리에 태양광 신청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5.15 13:06
  • 호수 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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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농지 태양광 설치 점유율 38.2%…산지추월
▲판교면 등고리 213번지 일원
▲판교면 등고리 213번지 일원

산림 훼손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며 지난해 산지에 태양광 설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농지 태양광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신재생공급의무화(RPS) 대상 설비확인 완료 기준, 올해 1분기(1~3) 농지의 태양광 설치점유율은 38.2%(23394)로 산지 28.2%(168463)10%포인트 앞섰다. 산지 태양광 점유율은 201739.2%(439648), 201832.4%(614638)로 매년 1위였으나 올해 처음으로 농지에 역전된 것이다. 농지 태양광 점유율은 201725.7%(287875), 201828.6%(541618)로 지난해까지 2위였다.

이런 추세 속에서 서천군에서도 농지를 잠식하는 태양광발전시설 허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초 화양면 남성리와 마산면 시선리에서 굼뱅이 축사 위장 의혹 태양광 발전 시설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은 데 이어 판교면 등고리에서 논을 태양광발전단지로 조성하려는 농지전용 허가 신청과 개발행위 허가신청이 들어와 등고리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등고리 214번지 일원 6700에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 신청은 지난 1월에 접수돼 현재 농지전용 허가가 안나 군 계획위원회 심의 보류 상태이며, 등고리 213번지 땅 총합 9639410일 경 6명의 사업자 이름으로 전기발전사업 신청이 접수됐다. 이곳 논을 소유한 현지 주민은 전기사업자에게 이 논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고리는 20093월 이곳에 산너울마을 조성사업이 완료돼 34세대가 입주했다. 산너울 전원마을 사업은 도시민의 농촌 이주·정착을 지원하는 농림부의 전원마을 조성사업과 산자부가 지원하는 그린빌리지 조성사업을 연계해 귀촌인들을 서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서천군이 추진한 사업이었다. 새 식구들을 맞은 등고리에는 현재 68세대 142명이 살고 있으며 해마다 인구가 꾸준히 전입해오는 지역이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태양광 발전 시설로 우량 농지가 사라지면서 농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등고리 같은 인구 유입지역에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등고리에는 지난해에 19명이 전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이미 11명이 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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