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 급식과 GMO
사설-학교 급식과 GMO
  • 편집국
  • 승인 2019.05.23 10:45
  • 호수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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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유전자 조작 식품들 이른바 GMO가 우리 식탁에 오른지 오래 됐다. 1995년 몬산토가 라운드업이라는 제초제 저항성 콩과 옥수수를 사용한 이래 우리나라는 이를 수입해 사료용과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5년 우리나라의 GMO 수입량은 1024만톤으로 같은 해 국내에 생산된 쌀 4327000톤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 수치는 GMO를 수입하는 국가 중 2위를 기록한 수치로 사료용을 포함한 것이다. 수입량의 대부분은 콩과 옥수수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먹는 식용 GMO214만톤으로 식용 GMO량으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MO를 적극 수입한 대기업들은 이미 여러 가공식품을 만들어 내어 국민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지속적으로 GMO를 섭취했던 것이다. 우리 국민 1인당 1년 동안 섭취하는 GMO 양이 40kg에 달하는 실정이라 한다.

GMO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로서 일반적으로 생산량 증대 또는 유통과 가공상의 편의를 위하여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농산물을 말한다.

그동안 많은 지엠오의 위해성이 보고되었다. 가장 세밀한 독립적인 연구는 프랑스의 칸 대학(University of Caen)의 세랄리니(Seralini) 교수팀에 의해서였다. 세랄리니팀은 2년 동안 실험실 쥐에게 라운드업 레디 옥수수를 먹였다. 쥐의 수명은 평균 2년이므로 사람으로 치면 일생동안 GMO를 섭취하도록 실험을 한 것이다. 1년 후부터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각종 암에 걸리고 종양이 나타났으며 간, 신장, 뇌하수체 등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지엠오 생산기업 몬산토의 자체 실험에서는 3개월이었다. 3개월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미국 농무부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고 한국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도 별도의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은 채 GMO를 수입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식약처가 GM감자의 수입을 최종 승인하려 하자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콩이나 옥수수, 카놀라 등은 기름으로 가공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감자는 통째로 직접 가공해 섭취하므로 더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학교급식 대상인 학생들은 이들이 태어났을 때에는 이미 GMO가 세상에 나와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므로 태어나면서부터 GMO를 먹고 자라온 세대들이다. 이들이 먹는 학교급식만큼은 GMO식품을 사용하지 말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충남 도내의 학교급식에서 사용되는 식용유는 카놀라유이다. 이는 주로 캐나다산 GMO유채로 만들어진다. 도교육청은 이를 현미유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어렵다 한다. 현미유로 전화하는 데 모두 40억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시군이나 도에서는 다른 부분을 줄이더라도 이 문제만큼은 해결해 안전한 먹거리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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