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홍원마을 송전철탑 대책, 군이 나서야
사설 / 홍원마을 송전철탑 대책, 군이 나서야
  • 뉴스서천
  • 승인 2019.06.06 13:31
  • 호수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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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월 신서천화력발전소 착공식에서 당시 중부발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서천화력발전소를 명품 친환경발전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박래 군수도 이에 화답해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때 주민들은 마을을 통과하는 구간만이라도 지중화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을 앞두고 군과 중부발전이 벌인 협상에서 군은 중부발전의 입장을 받아들여 한 걸음 물러섰다. 당시 중부발전 측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자 군은 선하지 보상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을 앞두고 지중화 약속을 얻어내 이를 관철시킨 태안화력 증설과 비교가 되고 있다.

신서천화력발전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현재 송전선이 마을을 머리 위로 관통하고 있는 홍원마을 주민들이 송전선 지중화나 철탑 이전을 요구하며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 마을 북쪽과 남쪽에 야산에 철탑이 각각 서있는데 북쪽의 철탑이 겉보기에도 누렇게 녹이 슨 채 서있다. 보수공사를 하는 칠을 해야 하는데 마을 주민들의 저지로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 앞에 천막농성장을 차리고 시위를 하고 있다. 송전 철탑을 마을 외곽으로 옮기거나 송전선을 지중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서천화력발전소가 동백정에 들어선 이래 주민들이 뇌질환, 심장질환, 백혈병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투병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화에서 오히려 전보다 두 배 많은 양의 전기가 지나가는 송전선 아래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민박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예약을 하고 손님이 왔다가도 마을 위로 지나가는 송전선을 보고 그냥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당진이나 태안, 보령 등지의 발전소들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서천에서도 문제는 심각하다. 서면 내도둔에서 춘장대해수욕장에 이르는 인구가 밀집된 구간으로 송전선이 지나며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고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더구나 주민들의 재산권은 송전선으로 인해 꽉 묶여 있는 상태이다.

신서천화력발전 착공 이전에 뉴스서천에서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여러차례 지적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송전탑 문제는 두고두고 서천군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송전탑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며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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