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2지구 배수로사업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삼산2지구 배수로사업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06.11 22:31
  • 호수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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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억 투입 2020년까지 4개리에 배수문 2개소 등 설치
11-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가 삼산2지구 배수로공사장에서 부실공사로 지반침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을 가리키로 있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가 삼산2지구 배수로공사장에서 부실공사로 지반침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을 가리키로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이하 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서천읍 군사리 외 4개리 일원에서 삼산2지구 배수개선사업을 진행 중에 있지만 설계에 안전시설물에 대한 설계를 누락했는가 하면 당초 설계에 없던 시설물이 들어선 곳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농어촌공사 서천지사는 내년까지 총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수문 2개소와 배수로 4조 등을 설치키로 한 삼산2지구 배수개선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지난 5월 찾은 배수로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옹벽 높이가 2미터에 수심이 1미터70센티미터로, 죽은 고라니가 발견된 바 있다. 사람이 빠질 경우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지만 통행인의 안전을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가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추락방지용 임시 난간 역시 난간 기둥이 물속에 빠져 있는 등 공사현장 안전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도로와 교량사이 암거박스의 단차가 65센티미터에 이르는가 하면 콘크리트 벽과 도로 사이에 침하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 서천지사 관계자는 “(설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공사 후 철 구조물로 되어 있는 사다리와 와이어 줄을 100m200m씩 각각 설계를 변경해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침하와 관련 장기적으로 1020년 보고 있으며 흙을 보강하는 되메우기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거박스와 도로진입의 단차 문제 역시 높이를 맞출 계획이고, 도로 가로수 부분은 지자체 협의사항이라면서 “76억을 가지고 현장에서 집행을 하다보면 이장 및 추진위원장 등 민원이 들어오면 해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을 민원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공사를 진행 한 것이면, 당초 공사를 위해 반영된 예산이 부족하거나 부실공사로 우려질 우려가 큰 것 아니냐면서 공사를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 안전문제이고, 농민들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데도 공사 후 안전시설물을 보강하겠다는 것은 사후 약방문밖에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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