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군의회, 주민의 편에서 군정 감시해야
■ 사설 군의회, 주민의 편에서 군정 감시해야
  • 편집국
  • 승인 2019.07.03 20:34
  • 호수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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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오후 문예의 전당 2층 회의실에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현행대로 민간위탁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군 직영으로 할 것이냐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사실 이 문제는 20179월 충남 공공노동조합과 서천군이 직영을 하기로 확약한 만큼 직영화에 따른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어야 했다.

그러나 직영에 대해 찬반을 놓고 찬성측과 반대측이 나서서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민간위탁을 현행대로 하자는 한 군의원이 토론자로 나서서 발언을 했다. 현재 위탁을 받은 업체가 업무를 잘 수행하기 있기 때문에 직영화 할 필요가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는데 스티커를 붙이지 않아도 잘 수거해 처리하는 등 업무를 아주 잘 하고 있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스티커를 붙여할 할 폐기물에 붙이지 않는 것은 불법이며 이를 수거해가는 것 또한 규칙을 위반한 것인데 조례를 제정하는 군의원으로 할 말인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군의회의 한 단면이 드러난 것 아닌가.

이러한 일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천군의회는 지난해 하반기 군의회 인터넷 중계 시스템을 갖춰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한국중부발전의 신서천화력발전소건설 약속 이행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성실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왔다.

지난해 73613 지방선거를 통해군민의 꿈과 행복을 열어가는 신뢰받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개원한 제8대 서천군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초선의원 4명과 다선의원 3명으로 구성된 서천군의회는 지난 1년 동안 정례회 3, 임시회 7회 등 총 10회에 걸쳐 각종 조례 및 예결산안 등을 처리했다.

실력 있는 의회를 위해 의원 간 정례간담회는 물론 행정과 정책, 지역현안과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의회연구모임을 최초로 도입하고 입법 자문관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소통하는 의회를 위해서는 청년, 여성 등 직종 및 단체별 정책간담회는 물론 하반기 각 읍·면으로 직접 찾아가는 의회를 운영해 현장에서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군 의회 스스로 밝히고 있다.

군의회는 주민들을 대변해 군정을 감시하는 기관이다. 모든 일을 군민의 편에 서서 판단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그러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군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군의회 스스로 다짐했듯이 권위에 기대지 않고 동료의원들과의 협력 속에 군민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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