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면조 알락꼬리마도요
서면 면조 알락꼬리마도요
  • 주용기 시민기자
  • 승인 2019.07.10 11:13
  • 호수 9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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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 중 몸 길이가 가장 큰 새
▲알락꼬리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지난 달 29서면 면민의날 선포식에서 알락꼬리마도요가 서면 면조로 선포되었다. 이날 이중우 서면 면민의날 추진위원장은 면조로 지정된 알락꼬리마도요는 산란지인 시베리아와 월동지인 호주까지 11500km를 비행하다 우리 서면에 중간 기착해 두 달간 머무는 새로 폭넓은 시야와 강인한 추진력을 보여주어 서면의 면조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알락꼬리마도요가 어떤 새인지 알아본다.

지구상에 도요새의 종이 약 85종이 있는데 이 가운데 24종이 서천갯벌에서 관찰되고 있다. 도요새는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에서 번식하며 남극과 가까운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월동한다. 이들은 월동지에서 번식지로 다시 번식지에서 월동지로 이동하는 도중 한국의 서해 갯벌에 중간 기착해 약 1개월 정도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보충한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이들 도요새 중에서 크기가 가장 크며 몸길이가 61cm에 이른다. 부리가 매우 길어 머리길이의 3배 정도이며 아래로 굽었다(암컷이 수컷보다 길다).

이들 도요새들은 물갈퀴가 없으며 수영을 할 줄 몰라 갯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알락꼬리마도요는 갯벌에서 비교적 느리고 움직이면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갯벌에 서식하는 칠게를 주로 잡아먹으며, 긴 부리를 게 구멍에 넣어 게를 잡은 후 빼낸 다음 부리로 다리를 절단하고 몸통만 물에 씻어 먹는다. ‘칠게구멍이 수직이 아니고 휘어져 있어 부리도 굽어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 동북부 등 툰드라지역에서 작은 관목이 있는 풀밭 땅 위의 오목한 곳에 둥지를 만든다. 녹갈색 바탕에 반점이 있는 알 4개 정도를 낳는다. 번식기에는 딱정벌레, 애벌레, 곤충류를 먹는다.

전 세계 개체 수는 38000마리 정도이고, 번식이 끝나면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한다. 우리나라는 이동시기인 봄에는 3~5, 가을에는 7~9월에 서면 도둔리 갯벌을 비롯한 서천갯벌에서 볼 수 있다.

국내 서남해안 갯벌매립으로 인해 중간기착지로서의 기능이 감소해 계속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서면 홍성갑 면장은 가장 멀리 날고 가장 높이 나는 도요새 중에서도 가장 크기가 큰 알락꼬리마도요의 기상이 서면 주민들에 전이 될 수 있도록 각종 후속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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