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기·자연을 거스른 GMO 식품”
“함께 살아가기·자연을 거스른 GMO 식품”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9.05 15:29
  • 호수 9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서천생태영화제’ 시초초등학교에서 열려
▲다규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한 장면. 발달장애인 장혜정씨가 언니와 주변의 관심 속에서 사회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
▲다규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한 장면. 발달장애인 장혜정씨가 언니와 주변의 관심 속에서 사회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세 번째 맞은 ‘2019 서천생태영화제가 지난 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시초면 시초초등학교 강당과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영화제는 시초면 주민들로 구성된 서천생태영화제준비위원회가 마련했으며 시초별별학교, 시초면발전협의회, 서천교육지원청,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서천녹색당 등에서 도움을 주었다.

첫날 시초초 운동장에서 상영된 어른이 되면은 발달장애인(지적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 이들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은 다큐멘타리 감독이기도 한 장혜영이 18년간 시설에서 살았던 발달장애인 동생을 시설 밖으로 데리고 나와 함께 살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발달장애인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격리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배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편견의 울타리를 뛰어넘지 못한 채, 열세 살 되던 날부터 18년 동안을 시설에서 살게 된 저자의 한 살 어린 여동생 혜정. 어느 순간 동생이 자신의 삶을 한 번도 스스로 선택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그때부터 동생이 시설에서 사는 것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시설에서 느끼고 경험한 부조리한 상황이 쌓여갈 즈음 동생을 시설에서 데리고 나오기로 결심했다. 동생과 함께 지내는 동안 저자는 동생에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어 관계를 맺게 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로 동생의 친구가 된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설에서는 어른이 되면할 수 있다며 스스로의 선택을 규제했지만 언니의 돌봄과 새로 생긴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혜정은 차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이날 영화 상영에 앞서 발달장애인의 아버지인 김인규 작가와의 토크쇼가 진행됐다. 김인규 작가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장애인을 대하기보다는 이들도 사회의 일원임을 인식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이미 우리 식탁에 만연한 유전자조작식품(GMO)의 위험성과 이를 생산 유통하는 농부, 식품자본 등과의 관계를 파헤친 다큐멘타리 ‘GMOOMG’가 상영됐다. 상영에 앞서 이 영화에 한글자막을 넣는 작업에 참여한 순천향대 신현철 교수가 참여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