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 국도, 새들의 ‘죽음의 길’
21번 국도, 새들의 ‘죽음의 길’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10.02 16:37
  • 호수 9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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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방음벽에 부딪친 야생조류 사체 즐비
​​​​​​​▲21번 국도 종천면 종천리 구간의 투명 유리벽.
▲21번 국도 종천면 종천리 구간의 투명 유리벽.

4차선으로 확포장된 이후 21번 국도가 새들에게 죽음의 길이 되고 있다. 민가가 있는 구간에 설치한 투명 유리벽에 부딪치는 출동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26일 뉴스서천은 국립생태원의 제보를 받아 서천생태문화원과 함께 종천면 종천리 구간을 답사했다.

이 구간 방음벽 아래에서 찾아낸 새의 사체는 1011마리에 이르렀다. 전 구간을 조사할 필요도 있다.

방음벽은 투명 유리에 10m 이상의 간격으로 드문드문 까치 그림을 붙여놓았을 뿐이다. 이로써는 아무런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새들에게 여기 투명창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며, 즉 새들이 지나갈 수 있는 틈은 없다는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새들이 날개를 폈을 때 통과할 수 없는 간격으로 무늬가 있는 시트를 부착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동물병원부 이수길 차장은 투명창에 맹금모양 스티커를 드문드문 부착하는 것으로는 조류충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야생조류는 맹금모양 스티커를 맹금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장애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조류충돌 저감 UVV 및 우수실천사례 공모전을 열고 있다.









 










 

각종 차단 시트
각종 차단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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