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마서면에 레미콘 공장 안된다
사설 / 마서면에 레미콘 공장 안된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9.10.17 16:11
  • 호수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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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가을 장마가 지나간 후 벼 수확철이 됐다. 1년 중 가장 농사일이 바쁜 시기이다.

그러나 마서면 주민들은 고민에 싸여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옥북리 중태산 근처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온다는 소식 때문이다. 레미콘 공장이 들어오면 발암물질을 내뿜는 유독가스가 나오는 아스콘 공장도 따라 들어올거라는 얘기도 들린다.

주민들은 유치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비롯한 몇몇은 군청 앞 농성장에서 하루해를 꼬박 보내고 있다.

이들은 추선 전인 96일부터 지금까지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 서천군에서 3곳에서 레미콘 공장 설립을 불허했는데 왜 이번에는 시간을 끌고 있는지 주민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런 시설이 서천군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해 있는 곳에 들어오려 하는지 주민들은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장항생태산업단지가 바로 옆에 있다. 뿐만 아니라 국립생태원 일부도 반경 2km 안에 있다. 서남초등학교도 지근 거리에 있다.

마서면 주민들은 장항제련소에서 내뿜는 아황산가스로 벼가 타들어가는 피해를 입은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화양들에까지 피해가 미쳤다 한다. 금강을 타고 거슬러 올라간 제련소 굴뚝 연기는 부여 세도면 일대의 방울토마토 농장에까지 피해를 입혔다. 주민들은 남산 하나 넘으면 서천읍인데 서천특화시장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민들은 들어오려는 아스콘 공장이 규모가 전국에서 세 번째라고 들었다며 서천군의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7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마서면 주민 200여명이 가두 시위에 나섰다. 군청앞을 출발한 주민들은 방송차를 앞세우고 사곡리를 돌아 특화시장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아스콘공장 부지 주변에는 옥북리, 옥산리, 어리, 덕암리, 장선리 주민들이 있다서천군수는 직권으로 마서면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내라고 촉구하고 생태산단 입주 예정 식품회사들의 반대로 장항산단에서 밀려난 아스콘 공장이 바로 옆에서 신청을 했는데 서천군은 주민이 중요한지, 식품회사가 중요한지 판단을 하라며 서천군을 성토했다.

군 집행부 내부에서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이들 주민들과 마주쳐야 하는 공무원들도 대부분 고통스러워 할 것이다. 군은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려 주민들이 생업에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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