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기쉬운 GMO이야기(창간20주년기념 특집) (18)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움-2
■ 알기쉬운 GMO이야기(창간20주년기념 특집) (18)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움-2
  • 뉴스서천
  • 승인 2019.10.31 07:23
  • 호수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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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사용되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인체내 세포기관 미토콘드리아에 영향…각종 질병과 상관관계

지난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심포지움이 열렸다. ‘잔류 글리포세이트 분석기 구입을 위한 범시민위원회’(대표 권용덕)가 주최하고 GMO없는바른먹거리국민운동본부 등 13개 단체에서 후원한 이 심포지움은 GMO 최대 수입국 한국에서 국민들이 GMO로 인해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파헤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호에 이어 이광조 박사의 발표내용을 요약해 싣는다.<편집자>


제초제성분 글리포세이트의 실체와 위험성

이광조 박사/한국채식연구소 회장

 

예산 총액 428, 경상의료비 지출은 141조원

▲표2. 세계 GM작물 재배 면적
▲표2. 세계 GM작물 재배 면적

지난 해 우리나라 정부 예산 총액은 428조원이었다. 그런데 지난 해 경상의료비, 즉 공공과 민간이 합해 지불한 의료비 총액은 141조원이었다. 이 의료비 총액의 60%, 100조원 정도가 다국적 제약회사로 지불된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데 2조원이면 된다. 대학교, 대학원까지 무상교육 하는 데 7조원이 들어간다. 이처럼 엄청난 액수가 의료비로 지출되는데 이 의료비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에도 이유가 있지만 글리포세이트 때문이다.

세계 GM작물 재배 면적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2004년 우리나라에서 유전자조작 곡물 수입량은 207만톤이었다. 우리 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 수입국이다. 이와 더불어 식량 자급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자급률은 밀 0.7%, 옥수수 0.9%, 10.3%이다. 대부분 미국이나 호주에서 들여오는데 미국에서 생산하는 콩의 90% 이상이 GMO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콩이나 옥수수의 거의 100%GMO이다.

▲표3. 식용 GMO 연도별 수입추이
▲표3. 식용 GMO 연도별 수입추이

GMO 곡물은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다. 글리포세이트를 듬뿍 뿌린 작물을 수입해 식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온갖 질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선천 기형과 불임이 증가하고 있고 출산률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와 자살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평균 자살자가 19898.6명이던 것이 2010년에는 42.6명이었다. OECD가입 국가 중 60대 이상 자살률이 한국이 가장 높고 2위와의 차이가 거의 두 배이다.

 

 

세포에 영향을 주는 글리포세이트, 거의 모든 질병과 관련

▲표5. 불임환자 증가 추이
▲표5. 불임환자 증가 추이

글리포세이트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질병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해드리겠다. 글리포세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사용되는 제초제이다. 비선택성 제초제로 모든 식물의 뿌리까지 죽이는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하면 이에 저항성을 갖도록 유전자조작한 GMO 작물만 살아남는다. 옥수수와 콩 뿐만이 아니라 밀에도 글리포세이트를 뿌린다. 수확 직전에 건조제로 사용되어 수확을 쉽게 하기 때문이다. 밀은 또한 배를 타고 건너오면서 많은 방부제를 뿌린다. 글리포세이트는 음식을 통해 섭취되면서 많은 질병들을 증가시키게 되었다. 각종 암,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ADHD, 자폐증, 치매 등 우리가 나열할 수 있는 질병과 관련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글리포세이트는 세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세포설이다. 글리포세이트는 세포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인체의 거의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고 질병과 관련될 수밖에 없다.

▲표6. 선천성 기형아 출산 추이
▲표6. 선천성 기형아 출산 추이

1970년에 몬산토의 화학자 존 프란츠는 글리포세이트가 제초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1974년에 라운드업이라는 상품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 제초제는 추수 후에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등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1996년에 라운드업 레디라 불리는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조작 콩, 옥수수, 면화의 재배를 미국 정부가 허가했는데 이후 글리포세이트는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글리포세이트의 구조

▲표7 글리포세이트 분자 구조
▲표7 글리포세이트 분자 구조

글리포세이트는 화학적 구조가 N-(포스포 메틸) 글리신이다. 이것은 아민 염기가 구조의 가운데에 있고 양 옆으로 카르복실산과 인산이 있다. , 아민염기는 수소이온(H+)을 받아서 양이온 부위가 된다. 그리고 카르복실산과 인산은 수소이온을 방출해 음이온 부위가 된다.

하나의 분자에 양전하와 음전하를 가지는 구조를 쯔비터이온이라고 하며 이것은 아미노산의 특성이다. 따라서 글리포세이트는 지질친화성이 매우 낮으며 유기용매(에탄올, 아세톤, 자일렌 등)에 잘 녹지 않는다. 보다 물에 잘 녹도록 하기 위해서 종종 암모늄, 이소프로필 암모늄, 포타슘, 소듐 또는 트리에틸설포늄 염으로 만들어진다.

 

식물에 대한 글리포세이트의 작용

1970년대 초기에 글리포세이트는 식물에서 방향족 아미노산의 합성을 억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추가적인 연구에 의해 이 작용은 시키미산 경로라 불리는 과정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글리포세이트는 5-에놀피루브 시키미산 3-인산효소 (5-enolpyruvyl shikimate 3-phosphate synthase (EPSPS))와 결합하여 기능을 차단시킨다. EPSPS는 포스포에놀 피루브산 (phosphoenol pyruvate :PEP)을 시키미산-3-인산 (shikimate-3-phosphate :S3P)으로 변환시킨다.

이 과정은 식물, 균류, 그리고 박테리아에 있는 대사경로이다. 하지만 동물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 비록 동물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지라도 이러한 제초제는 환경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글리포세이트는 글리신 아미노산의 유도체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글리포세이트는 PEP의 유사체로서 결합해 효소의 촉매 부위에 결합하고 기능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서 대사산물인 트립토판, 페닐알라닌, 티로신의 합성을 차단하고 결과적으로 단백질합성을 억제한다. 필수아미노산의 결핍은 식물을 급속하게 괴사하게 만든다.

모든 식물에서 EPSPS의 활성 아미노산 부위는 식물들에게 광범위하게 보존되어 있기에 그 피해도 광범위하게 된다. 글리포세이트는 식물의 잎에서 뿌리를 향해 이동할 수 있기에, 다양한 식물들에서 급속하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

글리포세이트의 식물독성작용은 2일 내지 10일 이내에 급속하게 나타난다. , 뿌리, 줄기 등이 손상을 입으며 식물들의 발아를 심하게 억제시키지는 않는다.

▲표8. 글리포세이트는 시키미산 경로를 차단해 아미노산 합성을 억제한다.
▲표8. 글리포세이트는 시키미산 경로를 차단해 아미노산 합성을 억제한다.


미토콘드리아에 영향 각종 질병 유발

GMO 작물을 이용한 식품을 통해 글리포세이트가 인체내에 농축되며 독성을 일으킨다. 세포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서는 모든 생물체의 공통적인 생화학 에너지 단위인 ATP를 생산한다. 글리포세이트는 시토크롬P450이라는 효소와 아미노산의 합성을 억제하는데 시토크롬P450은 매우 다양한 대사 반응과 관련한다. 시토크롬 C(Cytochrome c)는 미토콘드리아의 내막에 존재하며 ATP합성을 하는 전자전달계의 중요한 요소이다. 시토크롬은 헴철을 가지고 있어서 Fe3+ Fe2+ 상태로 변환하면서 다른 분자에게 전자를 받거나 준다. 글리포세이트는 시토크롬의 기능을 교란시켜서 세포의 ATP생성을 감소시킨다. 이것은 인체 전반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글리포세이트는 킬레이트로 미네랄 흡수를 억제하는데 특히 망간은 뇌신경발달에 중요하다. 따라서 글리포세이트에 의한 망간 결핍은 자폐, 알츠하이머, 우울증, 불안, 공황장애 그리고 프리온질병(광우병)과 관련된다. 망간결핍은 흥분성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 과잉생성도 유발시킨다.

글리포세이트는 대뇌 신피질의 백질에 신경세포를 이상 증식시키며 갑상선호르몬 합성 효소의 망간과 결합해 기능을 교란시켜 갑상선 이상의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은 많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과 관련이 있다.

글리포세이트의 사용량 증가는 많은 질병들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들이 밝혔다. 간암, 신장암, 방광암, 갑상선암,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 신장질환, 염증성 장질환, 소화관 감염, C형간염, 어린이 자폐, 치매,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들이 글리포세이트 사용량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음이 밝혀졌다.

 

유전자에도 영향 기형아 급증

글리포세이트가 무서운 이유는 한 세대를 건너뛰어 그 다음 세대에 기형아가 급증한다는 것이다. 글리포세이트는 식물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땅과 하천에 있는 미생물들을 다 죽인다. 심지어 공기 중에서도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글리포세이트 제초제는 미국보다 미국 이 외의 나라에서 생산량이 더 많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미국에서 파산자의 70%가 의료로 인한 파산이라는 통계가 있다.

유럽에서는 섭취하는 음식의 17%가 글리포세이트를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보다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한국의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표9. 글리포세이트 제초제들
▲표9. 글리포세이트 제초제들

<정리/허정균 기자>

◆ 이 심포지움은 ‘잔류 글리포세이트 분석기 구입을 위한 범시민위원회’가 국민 모금으로  글리포세이트 분석기를 구입해 운용해 먹거리에 들어있는 글리포세이트의 함량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잔류 글리포세이트 분석기 구입을 위한 모금계좌는 [농협 352-1530-9854-43 권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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