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도는 판교면’ 옛 명성 되살리자”
“‘활기 도는 판교면’ 옛 명성 되살리자”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11.29 14:26
  • 호수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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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도토리예술단’ 제3회 발표회 열어
▲25일에 열린 판교도토리예술단 발표회
▲25일에 열린 판교도토리예술단 발표회

25일 판교오일장터에서 3회 판교 도토리예술단 발표회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는 도토리예술단(단장 조성남) 풍물팀의 공연과 난타팀의 흥겨운 공연, 민요 합창 등이 이어지며 참석한 주민들을 흥겹게 했다.

신경섭 도토리예술단 감독은 스러져가는 판교의 옛 명성을 되살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판교 주민들로만 구성된 도토리예술단을 창단하고 3회째 공연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공연에는 500여명의 판교면 주민들이 참석해 흥겨운 한때를 보내고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이웃들과 소통과 대회의 자리를 함께 했다.

판교면은 마산면, 문산면과 함께 서천군의 산림지역이다. 67%가 산림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1930년부터 장항선이 개통되어 지금도 무궁화 정차하는 판교역이 있으며 부여로 통하는 4번국도가 관통하고 있어 교통은 편리한 곳이다. 장항선 철도 역이 있는 판교는 말 그대로 대처였다. 오일장날에는 인근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내포지방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우시장이 섰다. 부여, 보령, 청양 등지에서 소를 팔고 사려는 사람들이 판교 오일장 우시장으로 끌고 나왔다. 하루 100여두가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우시장 옆 국밥집에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금은 인구가 2300여명이지만 한때는 12000여명이 살았다. 집집마다 도토리묵을 쑤면 매일 5톤 트럭이 와서 서울 경동시장으로 실어날랐다. 도토리묵의 80%를 판교 도토리묵이 점유했다고 한다.

이러한 번성을 말해주듯 현암리에는 60, 70년대의 주조장, 철물점, 사진관, 잡화점 등의 건물과 간판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판교극장 건물도 잘 보존된 채 남아있다. 이러한 옛 정취를 찾아 관광객들이 오기도 하고 영화 촬영을 위해 외지인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서천군에서도 이를 관광자원으로 삼아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투자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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