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뒤편 공영주차장 시멘트가루 ‘풀풀’
터미널 뒤편 공영주차장 시멘트가루 ‘풀풀’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12.11 17:29
  • 호수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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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민들 고통 호소 불구 서천읍 ‘모르쇠’

서천읍, 원인 규명 후 방지대책 수립키로
▲서천읍이 2000만원을 들여 지난 7월 완공한 터미널 뒤 공영주차장
▲서천읍이 2000만원을 들여 지난 7월 완공한 터미널 뒤 공영주차장
▲주차된 차량 바퀴에 주차장 바닥 시멘트 가루가 묻어 있다.
▲주차된 차량 바퀴에 주차장 바닥 시멘트 가루가 묻어 있다.

서천시외버스 터미널 뒤편에 조성된 서천 공영 주차장완공한 지 5개월밖에 안됐지만 주차장 주변 주택과 상가,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과 서천여객 종사자들이 시멘트 가루 날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취재진이 제보를 받고 지난 10일 현장을 찾았다. 공영주차장 입구에는 시멘트 가루가 묻은 진출입 차량의 바퀴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주차된 차량 바퀴에도 선명하게 시멘트 가루가 묻어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제보자 A씨는 바람 부는 날이면 시멘트 가루가 날리면서 무더운 여름에도 창문조차 열어놓지 못하고 살았다면서 취재진에게 직접 주차장 표면 상태를 확인해볼 것을 권유했다. 이에 취재진은 주차장 바닥 콘크리트의 경화(굳기)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신발로 몇 번 문질러 확인한 결과 바닥표면에 시멘트 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주차장 바닥 표면에서 시멘트 가루가 나왔다. 이처럼 주차장 곳곳에는 차량이 주차하거나 후진하는 과정에서 차량 바퀴의 마찰에 의해 발생한 시멘트 가루가 쌓여 있었다.

계속해서 제보자 A씨는 공설주차장이 설치된 이후 서천읍에 주차장 바닥에서 발생하는 시멘트 먼지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서천읍에 피해대책 마련을 호소했지만 원인규명을 통한 재시공 대신 물만 뿌려주는 등 땜질식으로 대처해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에 따르면 주차장 완공 직후부터 숱한 주민들의 시멘트 분진 피해호소 민원이 제기됐다면 주차장 공사를 발주했던 서천읍 관계자는 시공자와 레미콘 업체 관계자를 불러 시멘트 분진 발생 원인을 규명한 뒤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상식아니냐고 반문한 뒤 해당 부서 공무원이 주민의 고통 호소를 외면하는데 이것이 군수의 군정 방침인 행복한 군민 희망찬 서천이냐 불행한 군민 절망적인 서천아니고 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 B아무개 씨는 담당공무원이 시멘트 가루 날리는 주차장 주변에서 살고 있다면 견디면서 살 수 있었겠느냐. 모르긴 해도 당장 시공사와 레미콘 공장에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하라고 호통을 쳤을 것이라면서 주민이 제기한 민원을 역지사지 입장에서 처리하는 공복(公僕)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읍은 취재가 시작되자 시공사와 레미콘 업체를 현장으로 불러 시멘트 가루가 날리는 원인 규명에 나섰다.

김인수 읍장은 시멘트 가루가 날리는 것이 시공상의 문제인지 레미콘의 품질문제인지 하자 에 대한 원인을 규명한 뒤 하자 보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공설주차장은 서천읍이 지난 7월 총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해 13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 기사는 독자의 제보를 받아 취재했습니다. 제보문의 : 951-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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