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의지 밝혀라
사설 /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의지 밝혀라
  • 뉴스서천
  • 승인 2019.12.28 05:53
  • 호수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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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널리 알려질 무렵 하국전력 자회사인 ()중부발전은 서천화력발전소가 수명이 다해가자 그 자리에 신서천화력발전소를 짓겠다며 서천군과 협상을 벌이기 시작했다.

당시 서천군에서는 주민이 원하지 않는 발전소 건설은 허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중부발전측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을 약속했다. 주민들은 믿은 주민들은 신서천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에 동의했다고 한다.

서천군과 중부발전은 갖가지 약속을 담은 이행협약에 서명하고 20167월에 마침내 착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했다. 이해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며 모든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검토했지만 이미 공정률이 20%가 넘었다는 이유로 사업을 계속하게 됐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신서천화력발전소의 공정율은 80%에 이르고 있다. 내년 4월에 시운전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애초 약속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은 한걸음도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중부발전과 서천군과이 약속한 내용의 핵심이었다.

지난 717일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 대강당에서 주민, 전문가 및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설명회가 열렸다.

한국중부발전과 용역 시행사에서 복원에 따른 해양현황 조사 계획 및 항목, 사업 시행 예상 영향 및 유지 방안 수립 및 용역 수행 세부 일정 등 용역 전반에 관해 설명을 하며 약속을 지킬 것을 거듭 다짐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부발전의 설명회는 한 치의 진전을 보이지 않은 것이어서 참석한 서천군청관계 공무원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서천군에서는 이튿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할 수 없는 중부발전의 계속되는 행태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동백정해수욕장의 복원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면 주민대책위에서도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약속에 많은 주민들이 신서천화력 건설에 동의해줬다며 신서천 공정률 80%에만 관심을 쏟지 복원사업은 0%의 참담한 현실 앞에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중부발전은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서천군, 서천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 우선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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