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올해는 우리 국민에게 참으로 어려웠던 한 해였다.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다시 달성했다고 하지만 체감 경기는 말이 아니다. 서천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에 이어 지역경제발전의 침체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삶의 의욕마저 잃고 있는 게 사실이다. 모두들 사정이 딱하다 보니 날씨가 추워져도 이웃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풍습이다. 그러나 물질 만능주의가 자리 잡으면서 이마저도 퇴색해 가고 있는 것은 더욱 큰 아쉬움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이웃은 더 어렵고 배부른 이웃은 더 배부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핵 가족화로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점점 늘어나지만 이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은 오히려 식어만 가고 있다. 외로움에 지친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자체가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가져 보길 바랄 뿐이다.
풍족하지는 않겠지만 세상은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희망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서천 역시 일부 봉사단체나 개개인은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기’를 펴면서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남아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생각으로 불우이웃들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할 때이다.
저작권자 © 뉴스서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