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천정비사업 덤프트럭 운행 마산 주민들 반발
도마천정비사업 덤프트럭 운행 마산 주민들 반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2.06 06:30
  • 호수 9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고통 외면…안전 위해 운행 횟수 줄여달라”

군과 면담 결렬…10일 신장4거리에서 집회 열기로
▲신장4거리를 통과하는 덤프트럭
▲신장4거리를 통과하는 덤프트럭

도마천정비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토석을 운반하는 25톤 덤프트럭이 마산면 주택 밀집지역을 관통하며 운행하자 마산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4일 이른 아침 마산면 가양리에서부터 3.1탑까지 학부모들과 초등학생 10여명이 도로를 따라 피켓을 들고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었다. 행진 도중에도 계속 덤프트럭이 지나갔다.

한 학부모는 방안까지 울림이 오고 차들이 무서워 아이들을 밖에 내보내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신장4거리에는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해놓은 채 주민들이 모여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정이라며 서천군을 성토했다. 한 주민은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진동이 심해 일을 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덤프트럭이 통과하는 신장4거리는 주택 밀집지역이며 길가에 농협, 우체국 등이 있고 인근에 면사무소가 있어 통행이 잦은 편이다.

이병도 마산면주민자치위원장은 처음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김태흠 의원으로부터 이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끝난 일인 줄 알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트럭 운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군 안전총괄과에서는 속도를 줄이도록 하겠다. 빈차만 운행토록 하겠다는 등의 제안을 했으나 주민들은 이를 거부했다.

4일 오후 주민자치위원회는 안전총괄과와 다시 면담을 했다. 이병도 주민자치위원장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군은 현재 하루 120회 통행에서 20%를 줄여 100회로 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으며 주민들은 오전 35, 오후 35, 70회 운행을 요구했다.이 위원장은 통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최소한의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서충원 안전총괄과 주무관은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빈차일 때만 마산면을 경유하도록 하고 있으며, 우기철 이전에 제방의 높이를 높일 필요가 있어 주민들의 요구대로 들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토석 채취장은 한산면 원산리에 있으며 마산면을 경유할 경우 공사 현장까지 10km이며 한산면과 기산면을 경유할 경우 14.5km이다. 이에 거리가 짧고 고갯길이 없는 마산면을 경유하는 것이 시공업체로서는 이익이다.

한편 주민들은 4일 군과의 면담 결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오는 10일 마산 신장4거리에서 주민집회를 열 예정이다.

총사업비 3055400만원(국비 1527700만원, 도비 458300만원, 군비 1069400만원)이 투입되는 도마천 재해위험지구 정비 사업은 20183월 착공했으며 올해 말까지 1단계 구간 사업을 추진한다.

▲신장리 농협앞 주차장에 설치한 주민들 집회장
▲신장리 농협앞 주차장에 설치한 주민들 집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