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해양쓰레기 치우기에서 줄이기로
사설 / 해양쓰레기 치우기에서 줄이기로
  • 편집국
  • 승인 2020.02.12 17:05
  • 호수 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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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를 발생 원인별로 분류하면 육상 기인과 해상 기인 외국 기인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육상에서 오는 쓰레기들은 육상에서 투기로 방치된 쓰레기가 집중 호우시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선박에서 사용하는 물건들과 어구방치로 오는 것들이다.

2015년 한국 해양과학 기술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해안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 수준은 외국에 비해 매우 높다. 부유 미세플라스틱이나 해안 미세 플라스틱 모두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각종 환경물질과 환경호르몬을 품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 흡수하면 먹이사슬 경로를 거쳐 결국 인체 내에 쌓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도가 지난 10‘2020 충청남도 해양쓰레기 관리 시행계획을 마련, 4개 전략 19개 실행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시행계획의 새로운 비전으로 해양쓰레기 없는 더 행복한 충남 구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비 175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번 시행계획의 4대 전략은 해양쓰레기 발생 사전 예방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체계 개선 해양쓰레기 처리 재활용 촉진 관리 기반 강화 및 도민인식 제고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사업을 보완한 육상기인 해양쓰레기 차단시설 설치, 해양쓰레기 전담인력 고용 확대 등 19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해양쓰레기 수거 및 인프라 구축을 강화해 바다에 가라앉아 해양생태계를 훼손하는 침적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확대하고, 일정 규모의 공간을 만들어 해안가의 쓰레기를 주기적으로 운반해 분리·선별하는 중간집하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천군 실정에서 이같은 도의 계획을 환영한다.

쓰레기는 치우기에서 줄이기로 가야 한다. 사전예방적 접근, 오염원인 책임 강화, 체계적 관리기반 구축, 재활용·자원화 추진 강화 등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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