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공정·예측 가능해야
인사 공정·예측 가능해야
  • 뉴스서천
  • 승인 2003.12.19 00:00
  • 호수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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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와 관련해 외부에 청탁을 할 경우 반드시 불이익을 주도록 할 것이며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적재적소의 인사를 실시할 것이다”
민선 3기 서천군수로 당선된 나소열 군수가 취임 후 공무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다짐한 얘기다. 나 군수의 이 같은 다짐은 서천군 공직 인사의 문제점을 일부 인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 말 많던 인사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지난 인사는 나 군수의 고심속에 단행된 대폭인사로 조직의 변화를 뒤로한 안정을 우선시한 인사단행이어서 변화의 기대감을 가졌던 일부 주민들의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했었다.
당시 상당수 공무원들은 인사이동에 따른 공직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논공행상식으로 비춰졌던 인사이동을 탈피, 신임군수의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통해 공직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크게 일었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나 군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신임군수의 인사시기나 인사규모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통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하는 공무원이 대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고의 시간을 가진 것도 사실일 게다. 하지만 그동안 단행된 서천군의 인사 결과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내·외부의 논란을 보면 나 군수의 단언이 조직의 안정과 적재적소의 배치로 이어졌느냐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년 초 단행될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 개개인의 적성과 특징을 살리면서 각 부서간 공무원들의 팀웍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나 군수가 유념해야할 점이 있다. 우선 공정한 인사원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인사행정은 그 근본부터 잘못되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나 인사철마다 이 같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인사행정 전반에 대한 세세한 검토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또 인사혁식안에 포함돼 있지만 우선 희망부서 여론창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
적재적소 인사이동을 통해 사기를 진작시키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함이다. 몇몇 부서의 팀웍문제가 도출돼 일이 뒷전일 수밖에 없는데서 비롯되는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공정하고 원칙에 맞는 인사가 이뤄진다면 공직자들이 좌고우면(左顧右眄)하면서 줄을 대느라 혈안이 될 이유가 없다. 반대로 능력에 관계없이 특정인의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면 공직자들은 줄을 찾아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
“청탁을 할 경우 불이익을 주고 일 중심의 적재적소 인사를 실시하겠다”는 나 군수의 말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면면을 가려볼 수 있는 정확하고 세밀한 혜안(慧眼)이 필요하다 하겠다.
모든 인사가 능력에 따라 예측가능하고 공명정대하게 이뤄졌을 때 7백여명의 서천군 공무원들은 진정한 주민들의 공복(公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그 중심을 잡는 것은 군정의 최고 책임자인 나 군수의 몫일 게다.
이제 나 군수는 민선 3기 중반을 맞이하고 있다.
주민을 위해, 서천군을 위해 마련한 어메니티(Amenity) 사업이 부디 이번 인사로 순풍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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