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코로나19 여파 속 쌀 수출 확대 추진
충남도, 코로나19 여파 속 쌀 수출 확대 추진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4.23 11:55
  • 호수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곡물자급률 50%대…식량주권 지속적 강화 필요”
▲이슬람권에 수출할 수 있는 할랄 인증을 받은 서래야쌀
▲이슬람권에 수출할 수 있는 할랄 인증을 받은 서래야쌀

세계 주요 식량 수출국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쌀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주요 식량 수출국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실제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 쌀 수출을 줄이거나 중단했으며 러시아도 곡물 수출 금지 대열에 합류했다.

이외에 알제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미얀마, 북마케도니아 등도 일부 먹거리 및 농산물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거나 시행 예정이다.

도는 이와 반대로 세계 식량 수출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쌀 수출을 확대, 농가 소득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식량 위기 우려의 가능성이 희박하고, 자급률 또한 높아 가수요에 대한 가격 폭등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그동안 충남 쌀 수출실적을 보면 2018년 호주, 홍콩, 네덜란드 등에 357743000달러 2019년 호주, 말레이시아, 이라크, UAE, 홍콩 등에 343899000달러를 수출했다.

올해는 3월말 기준 호주와 네덜란드, 이라크, 두바이, 프랑스 등에 180, 413000달러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의 수출 실적이다.

도는 쌀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의 기반이 되는 RPC 시설 현대화를 위한 고품질쌀 브랜드를 육성(2개소 79억 원)하는 동시에 벼 건조저장시설 지원(5개소 60억 원)을 강화한다

또한 집진시설 개보수사업(7개소 27억 원)을 실시하고, 통합 및 노후 RPC(DSC) 시설 장비 지원(21개소, 47억 원)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충남쌀 우수브랜드 마케팅 지원을 통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포장재 개발 및 컨설팅, 홍보 및 마케팅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추욱 도 농림축산국장은 충남 쌀이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농업계 전문가들은 식량대란 우려에 식량생산기반 강화와 식량자급률 제고 등 식량주권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이 23%에 머물 정도로 터무니없이 낮은데다 수입농산물에 의존해 온 터라 식량대란 발생 시 그 충격이 더 클 수 있어서다.

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연구기획팀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예상은 그저 기우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면서도 마스크 대란 사태를 통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공급받지 못했을 때 얼마나 큰 불안감을 느끼는지를 경험했다. 국내 생산기반이 보호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식량주권을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식량생산기반 보존으로 농민의 삶이 지속가능해야 식량주권도 지킬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식량주권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되는 상황에서 정부 대책에 이목이 집중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