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도 분교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 검토”
“유부도 분교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 검토”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5.28 15:03
  • 호수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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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교육지원청, 유부도 방문 폐교·자연환경 등 살펴
▲유부도 동쪽 폐염전지를 살펴보고 있는 서천교육지원청 직원들
▲유부도 동쪽 폐염전지를 살펴보고 있는 서천교육지원청 직원들

서천은 그 특이한 지형으로 인해 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습지가 많은 고장이다. 남한의 4대강 중의 하나인 금강과 큰 바다가 남쪽과 서쪽을 차지하고 있으며 길산천과 판교천을 축으로 단상천, 광암천, 화산천, 송내천, 송림천, 당정천, 종천천, 비인천 등이 각자 크고 작은 수역을 확보하고 직접 금강과 서해로 유입되고 있다.

서천 갯벌은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이다. 충남연구원의 정옥식 박사는 “2013년 한국 내 이동조류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부도-장항 해안-금강하구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는 강화도, 남양만, 아산만, 금강 하구, 장항해안, 유부도, 만경강 하구, 동진강 하구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동시에 이루어졌다. 특히 도요새들이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시베리아나 알래스카로 이동 중에 들르는 5월중에 조사된 결과를 보면 총 117416 가운데 유부도에서만 그 절반에 가까운 55214 개체수가 조사됐으며 여기에 금강하구와 장항 해안을 합하면 73400 개체로 전체의 60%를 넘는다.

서천 연안 갯벌의 중심에 유부도가 있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에 속한 유부도는 금강 하구를 바라보고 있는 면적 0.79km² 4km의 해안선을 가진 작은 섬이다.

현재 유부도에는 35가구 정도가 살고 있으며 2016년에 폐교된 송림초등학교 유부도 분교가 있다. 지난 25일 서천교육지원청의 정태모 교육장과 직원들이 유부도를 방문해 폐교가 된 학교와 인근 해안의 생태 환경을 살펴보았다. 폐교가 된 유부도 분교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였다.

정태모 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유부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태학습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부도는 장항도선장과 약 12km 떨어져 있지만 일반이이 오갈 수 있는 항로가 개설되어있지 않다. 송림항 어촌뉴딜300(어촌어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천군에서는 장항 송림항과 유부도를 잇는 하루 2회 왕복의 갯골 탐험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서천군은 유부도 분교 활용을 위해 임대했으나 실제 실행되지 못하자 올해부터 계약을 해지했다. 서천군과 교육지원청이 연대해 활용 계획을 세우면 갯벌체험학습장으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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