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역 고교 진학에 대하여
서천지역 고교 진학에 대하여
  • 뉴스서천
  • 승인 2003.12.19 00:00
  • 호수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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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반계 고등학교 입학 전형을 위한 선발고사가 도내 전역에서 실시된다. 전년도까지는 중학교 내신 성적만으로 전형을 했는데, 올해부터는 내신성적 72.5%와 선발고사 27.5%로 이루어진다. 2005학년도 입시에는 선발고사 비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학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도시 지역 고등학교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내신성적에 의한 성적보다는 선발고사에 의한 성적이 더 객관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그들은 읍·면지역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장학금과 기숙사의 입사를 보장해 주고, 예전에 없던 성적우수자에 대한 특별전형까지 마련하였으며 이러한 학생들은 별도의 학급 편성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의 차별화된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서천지역 중학교의 우수한 학생들이 타도시로 진학하려는 경향이 예년에 비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서천 지역의 고등학교 진학 상황을 보면 고등학교 입학 정원에 비해 중학교 졸업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도시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을 희망함으로써 서천군내의 고등학교들은 정원 미달 사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업계 고등학교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일반계 고등학교조차 정원을 간신히 채우는 정도이다. 그 결과 서천 군내 고등학교 학력 수준은 갈수록 저하되고, 우수 대학의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계속 되풀이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중학교에서 3학년 진학을 담당한 한 교사로서 제언을 하고 싶다. 먼저 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줄여야 한다. 이는 물론 교사들의 정원 문제와 맞물려 있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고등학교의 학력 저하는 중학교에서부터 기인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과 같이 중학교 졸업생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는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고등학교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줄여할 것이다. 자꾸만 낮아져 가는 합격점을 보면서, 또한 학생 지도에 전념해야 할 고등학교 교사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좀더 나은 직장의 취업과 대학 진학을 위해 노력하시는 고등학교 교사들의 노고에 아낌 없은 찬사와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지역의 모든 중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고등학교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 선발고사에 임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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