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서면 송전선 지중화 군이 나서야
사설 / 서면 송전선 지중화 군이 나서야
  • 뉴스서천
  • 승인 2020.07.02 06:32
  • 호수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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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7일 신서천화력발전소 착공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중부발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서천화력발전소를 명품 친환경발전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박래 군수도 이에 화답해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문제도 중요하지만 송전선로 문제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헌법에 보장된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서천군과 한국중부발전간의 협상이 진행될 무렵 서면 주민들은 내도둔에서 춘장대해수욕장에 이르는 인구가 밀집된 구간의 송전선 지중화를 요구했다. 송전선이 지나며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고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으며 더구나 주민들의 재산권이 송전선으로 인해 꽉 묶여 있기 때문이다.

군과 중부발전이 벌인 협상에서 군은 중부발전의 입장을 받아들여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장기적인 문제로 볼 때 송전탑은 두고두고 서천군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내도둔 홍원마을 주민들이 지중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홍원마을 주민들이 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전선 지중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주민피해대책위를 구성하고 그동안 줄기차게 대책을 요구했으나 서천군이 보인 반응은 미지근했다.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은 홍원마을은 200세대 450명의 주민들이 주거하는데 각종 암, 뇌질환, 백혈병 등으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현재도 비슷한 종류의 질병으로 23명이 투병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에 있었던 군의회 행정감사에서 송전선 지중화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주민들이 1년이 넘게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동안 군은 아무런 대책도 없었음이 드러났다. 지중화를 하는 데에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도 알아보지 않았다. 군의 이러한 안일한 태도에 군의원들은 질타를 가했다.

이제부터라도 군은 서면 송전선 지중화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 동백정복원보다 송전선 지중화가 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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