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마을 광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가져
봄의마을 광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가져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0.08.14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림의 날 편지 공모전 수상 중고생 6명 시상…편지글 낭독
▲서천교육지원청 정태모 교육장이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서천교육지원청)

광복 75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봄의마을 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로 그동안 민간에서 기념해오다 2017년 법률이 개정돼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주관한 학생들과 정태모 교육장 , 양금봉 도의원, 김아진 군의원, 조동준 군의원.

지난해부터 기림의 날 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는 서천군학생연합회 강현지 회장(충남디자인예술고 3학년)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행사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으며 기억의 역사, 새로운 역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정태모 교육장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더 나아가 학생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모 교육장이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인사말 하는 순서를 가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천군청 신성용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직까지 일본이 진지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서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 서문을 보면 ‘우리는 잊어서도 안 된다. 용서해도 안 된다’는 글처럼 일본의 진실한 사과와 반성이 있을 때까지 우리는 소녀상을 지키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공무원 노조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빈 서천사랑시민모임대표는 “소녀의 상 건립에서부터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기까지 학생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오래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문 전 서천군농민회장은 ”학생들은 우리 민족의 미래로 올바른 역사를 정립해서 학생들이 우리 민족의 희망이 되어 달라면서 “우리 함께 민족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강성진 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 대표도 “학생들이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모습 항상 뿌듯하게 바라봐왔다”면서 “학생들과 끝까지 함께하는 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림의 날 편지 공모전’을 통해 중등부 3명(판교중 김민지, 서림여중 조예지, 판교중 최나연), 고등부 3명(충남디자인예술고 나희영, 김소은, 공동체비전고 송선유) 등 6명의 수상작을 선정한 가운데 판교중학교 김민지 학생과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 나희영 학생이 편지글을 낭독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참가자들의 헌화가 끝난 뒤 학생연합회의 만세삼창을 끝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