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첫 발 뗀 ‘탈석탄 금고’ 150조로 커진다
충남이 첫 발 뗀 ‘탈석탄 금고’ 150조로 커진다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0.09.10 07:27
  • 호수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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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국제컨퍼런스…56개 기관 탈석탄 금고 선언

충남도가 첫 발을 뗀 탈석탄 금고규모가 56개 기관 1488700여억 원으로 확대된다.

금융기관들의 투자가 국내·외 탈석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바꾸고, 탈석탄 선언까지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는 8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0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기후위기 시대, 그린뉴딜과 정의로운 전환방향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 등 49명이 행사장에 직접 참가했다.

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아미나 모하메드 UN 사무부총장,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등 국내·외 정부 및 기관·단체 대표 등이 영상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행사는 개막식,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 메인세션, 세부세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탈석탄 금고는 자치단체 등이 재정을 운영하는 금고 선정 시 평가 지표에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포함,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도는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탈석탄 금고 정책을 도입, 탈석탄 선언 석탄화력 투자 여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실적 등을 평가해 금고 선정에 반영한 바 있다.

이날 탈석탄 금고 선언에는 대구·대전·울산·세종·경기·충북·충남 등 7개 광역 시·, 서울·부산·인천·충남 등 11개 시·도 교육청, 충남 15개 시·군을 비롯한 전국 38개 기초자치단체가 동참했다.

이들 56개 기관의 연간 재정 규모는 총 1488712억 원에 달한다. 56개 기관은 선언을 통해 우리의 지구는 그동안 인류가 발생시킨 온실가스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폭염, 가뭄, 폭우, 새로운 전염병 등 인류를 위협하는 다양한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기후위기의 주원인인 온실가스를 대량 발생시키는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관은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중단시키고,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금고 지정 시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평가 지표에 반영하는 등 기후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키로 약속했다.

56개 기관은 이와 함께 탈석탄 금고 지정을 확산해 화석에너지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며, 이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기후변화는 그 어떤 위험보다 심각하게 지금 우리 인류의 삶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세계가 함께 힘을 모으고 실천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어 깨끗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향한 충남의 노력은 더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사회 구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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