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 경보 발령 속 장수말벌 쏘인 40대 사망
벌쏘임 경보 발령 속 장수말벌 쏘인 40대 사망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0.09.10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대 남성, 동료 3명과 함께 간벌 작업 중 변

지난 4일부터 벌쏘임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된 가운데 지난 9일 서천에서 4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45분께 문산면 신농리 563-3번지 산에서 동료 3명과 함께 간벌작업을 하던 전 부여군농민회 A사무국장이 장수말벌에 수차례 쏘인 끝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B구급대원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숨진 A씨의 동료 C아무개씨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면서 “심정지 상태의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해가며 병원에 후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말했다.

서천소방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3년간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31명으로, 추석 전 벌초작업을 하다 사망한 사람이 10명(32.3%)였다.
지난 한해 283건의 벌집 제거 작업을 벌였던 서천소방서는 올해 벌쏘임 사망사고 1건을 제외하고 9월 현재까지 146건의 벌집을 제거했다

서천소방서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은 신용카드로 긁어 제거하고 호흡곤란, 쇼크, 의식변화증세가 나타나면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작업 전 벌쏘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작업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숨진 A씨의 빈소는 서해내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