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변경안 분석
■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변경안 분석
  • 주용기 시민기자
  • 승인 2020.09.16 17:37
  • 호수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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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전면 재검토 필요

주민참여형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해야

10여년 동안 유부도 갯벌 생태계를 탐사해오고 있는 주용기 시민기자(전북대학교 전임연구원) 가 현재 서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는 글을 보내왔다.<편집자>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대상지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대상지

최근 서천군이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85월에는 기본계획 승인과 20192월에는 실시설계 승인을 해양수산부로 받았으나, 지역 언론은 갯벌 복원계획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문제제기에 동감을 한 전문가와 지역 NGO가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재검토되어 왔었다.

그러다가 만 2년이 지난 올해 5월 실시설계 변경과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완료를 하고, 시공사로 지수종합건설을 선정하고 갯벌복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천군은 이 사업의 목적에 대해 오랜기간 방치된 폐염전 옆 유휴지 복원을 통한 갯벌면적 확대 및 바다새 서식지 회복을 통한 생태관광 기반 마련이라면서 총 사업비는 6868백만 원(국비 70%, 지방비 30%)이고, 해양환경공단(KOEM)에 위탁해 시행하겠다고 한다. 이 사업비는 2년 전에 515300만 원이었던 것이 증액된 것이다.

그런데 해양수산부와 협의 완료한 실시설계 변경을 내용을 보면, 본지를 통해 최초 문제제기를 했던 내용이 크게 변화가 없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기존 안과 변경안 비교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기존 안과 변경안 비교

서천군은 복원사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지 않고, 여전히 폐염전부지와 주택가 사이의 갈대밭(38290)을 매입해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 갈대 서식지를 서천군이 유휴지라고 했지만 갈대라는 염생식물은 방게, 갈게가 주변에 서식하며, 개개비 등 철새들이 번식하는 중요한 곳이다. 또한 갈대는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난 식물로서 주민들이 사용하고 나온 생활하수를 어느 정도 정화 처리해 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더욱이 주택지역과 폐염전부지 사이에 갈대군락지가 있음으로 해서 만조 때 폐염전부지에 도요물떼새가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완충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따라서 갈대군락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갈대군락지로 바닷물이 해수유통이 가능하도록 사업비 187백만 원을 들여 남측 제방을 교량(60미터)으로 바꾸고 갈대밭과 주택지 사이의 서측과 북측에 각각 372미터와 61미터의 호안을 높이 DL(+) 8.7미터로 쌓겠다고 한다. 이렇게 진행할 경우, 서측 호안 옆으로 배수로를 만든다 하더라도 호안을 높이 쌓아 올리기 때문에 만조 때 집중호우시 배수로로만 빗물이 빠져나가야하기 때문에 주택들이 침수 피해를 볼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리고 이같은 호안공사를 진행한다면 이 지역의 갈대와 생물의 서식지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이같은 불필한 사업을 폐기하여 사업비 187백만 원을 절약하기를 바란다.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기존 안과 변경안 비교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기존 안과 변경안 비교

이미 <뉴스서천>2018627일과 2019320일자의 기사를 통해 밝인 것처럼 복원 대상 최적지인 폐염전부지를 매입해서 복원사업을 진행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 만약 폐염전부지를 매입해서 갯벌복원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계획한 갯벌복원 사업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유부도 북측의 염습지 지역은 사구식물과 염생식물이 자연스럽게 서식하는 지역이므로 대체 습지를 조성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이곳에 추진하려던 대체 휴식지 조성계획도 명확하게 폐기해야 하고, 이 지역에 작은 규모로 밀폐형 탐조대를 설치해 탐조객들이 새들에게 위협을 주고 않고 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를 바란다.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기존 안과 변경안 비교
▲유부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기존 안과 변경안 비교

그리고 유부도내에 연구공간을 포함하는 탐방안내센터를 설립하고, 유부도 주변에 몇 개의 밀폐형 탐조대를 설치하자. 또한 주민참여형 생태문화해설사를 배치하여 탐방객들이 적절한 정보를 제공받고 자연훼손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주민들 간에 상호협력을 통해 경제적 혜택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주민들이 공동으로 만든 유부도마을기업또는 유부도마을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 공동사업이 진행되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유부도갯벌의 변화에 대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유부도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위해 체계적인 보전방안을 마련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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