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 장암리 어떻게 변하나?
금강하구 장암리 어떻게 변하나?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10.07 17:25
  • 호수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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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리 습지 복원 생태환경 중심 활용
옛 장항제련소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

 

▲정화토지 활용방안 구상안
▲정화토지 활용방안 구상안

 2007년 5월 <뉴스서천>의 보도로 금강하구에 자리잡은 옛 장항제련소 주변이 중금속에 오염되어 인근 주민들이 각종 암에 시달리는 등 고통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주민건강 역학조사와 토양 정밀조사가 이루어졌다. 토양정밀조사 결과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1200배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근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불응해 ‘장항제련소오염토양태책위원회’에서는 현재 정부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련소 굴뚝 중심으로 반경 4km 이내에서 토양정화작업이 이루어져 2019년 말에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오염정화토지에 대한 활용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후 서천군과 충남도의 정치인들은 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 활용에 대해 장항생태산단, 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한 브라운필드 사업으로 생태해양바이오 분야의 R&D가 결합된 ‘산업특구’를 지정하겠다고 선거 공약으로 삼았다.

  현재 서천군은 장항제련소 오염토 정화부지(브라운필드)를 ‘스마트 국제환경테마특구’로 조성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천군은 그동안 이를 위해 2019년 8월 이 사업의 국가 정책화를 위해 관련 5개 정부 부처에 건의했으며 2019년 12월에는 충남도와 오염정화토지 국가환경테마지구 조성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에는 ‘충남형 그린뉴딜정책’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며 현재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 구상안 수립’이 수행 중에 있다. 서천군은 7일 용역 착수 보고회에 이어 2021년 12월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며 대통령선거 핵심공약 반영 등 국가정책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서천군이 구상하고 있는 기본 안은 오염토지를 경제성보다 재자연화를 위한 생태환경 중심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제의 매립으로 인해 사라진 장암리 습지를 복원해 금강과 서해의 생태적 연결성을 확보하고 옛 장항제련소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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