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충남도 연합사업/유튜브로 보고 팟캐스트로 읽다/(3)최종회-교육 강평
■ 기획/충남도 연합사업/유튜브로 보고 팟캐스트로 읽다/(3)최종회-교육 강평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0.11.06 10:45
  • 호수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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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라디오부스에서 팟캐스트 녹음중인 서천여자정보고 학생들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라디오부스에서 팟캐스트 녹음중인 서천여자정보고 학생들

이번 호에서는 지난 9월부터 서천여자정보고등학교와 서천군청소년문화센터가 선발한 학생기자들을 대상으로 영상 및 팟캐스트 교육을 담당했던 강사들과 교육 전반에 대한 강평의 시간을 가졌다. 강사들이 강평 내용을 소개한다.<편집자>

사회(고종만) :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교 개학 연기 등 비정상적인 학사일정 등으로 당초 계획했던 일정이 순연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 9~10월 집중해서 서천여자정보고등학교와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2곳에서 별 탈 없이 강의가 진행돼 무척 다행스럽다. 강사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다.

강사들께서 올해 교육하면서 좋았다고 느꼈던 점들을 말해 달라.

 

윤혜숙 : 유튜브와 오디오의 경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오디오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적절한 시기에 개설된 교육이라 생각한다. 소설과 쇼트폼이란 두 트렌드를 접목한 오디오북낭독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흥미를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정소안 : 참여자가 미디어교육, 특히 팟캐스트 교육은 모두 처음 듣는 상황이어서 개념부터 실제 적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하나 배울 때마다 신기해하면서 배우는 것 같았다. 막연히, 팟캐스트라는 플랫폼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 그 과정에서 성우, DJ, 프로듀서, 엔지니어, 작가의 역할까지 배우면서 간접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영역을 체험할 수 있고,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본다.

처음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임한 편이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교육과정의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실제 낭독자가 되어 낭독하는 것, 엔지니어로 라디오 믹서기를 만지고 편집하는 것,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대본 작성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참여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다소 참여 의지가 저조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재미있어 하기 시작했고, 참여자 중에는 후에 팟캐스트를 직접 제작하고 싶다고 의향을 표한 참여자도 있었다.

이승준 : 학생들이 평소 하고 싶었던 교육이라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소극적인 자세로 시작했지만 기획하고 편집하는데 재미 붙인 학생들 덕분에 교육이 순조롭게 이뤄졌던 거 같다.

배서연 :서천여자정보고 학생들과는 처음 시행하는 교육이었고, 초반에 주저하고 부끄러워하던 모습과는 달리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진행할수록 흥미를 갖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되어 보조강사가 11로 팟캐스트 제작과 유튜브영상 촬영, 편집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줄 수 있던 점도 좋았다.

박예진 : 수강생들이 그룹으로 짝을 지어 주강사가 전체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보조강사가 조별마다 멘토링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부분이 가장 좋았다. 수강생들의 개개인마다 습득할 수 있는 양과 이해도가 다른데 그 부분들을 세심하게 체크할 수 있어서 수강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다.

원종인 : 보조강사로 참여하여 방송·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서 교육할 수 있었던 점이 의미가 있었다. 기존 대중 매체의 틀을 벗어나 음성과 영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활자로 전달되는 신문과는 다르게 더욱 전달력이 뛰어났고, 교육 전반에서 학생들이 그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참여율이 좋았고, 특히 유튜브 영상 제작에 있어서 학생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각 단계에서의 학습도가 좋았다. 기획 단계에서는 각자 관심 있는 분야를 영상에 접목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였으며, 촬영 장비 사용법과 편집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가 돋보였다.

▲학생들이 캠코더를 이용해 유튜브 제작을 위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캠코더를 이용해 유튜브 제작을 위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회: 좋았던 점도 있겠지만 교육하면서 아쉽다고 느꼈던 점은?

윤혜숙 : 코로나19와 학교 측의 상황으로 참여자의 수가 저조해 아쉬운 부분과 정해진 시간 내에 콘텐츠를 만들어야하는 시간적 압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지 못한 것 같아 학생들도 아쉬워하였고 강사로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정소안 : 제한적인 교육시간내 참여자가 교육 결과물을 제작해야하는 과정이어서 미디어에 대한 관심도와 개개인의 역량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했음. 또한, 코로나19와 학교의 상황에 따라 참여자수가 다소 저조해 많은 참여자가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이승준 : 같이 합을 맞추고 기획하고 진행했던 친구들 중 취업을 나가는 친구들이 있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적 제한이 있어서 유튜브를 제작하는데 있어 영상 주제가 제한적 일 수밖에 없었다.

배서연 :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이 수월하지 않았던 게 가장 아쉬운 점이다.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제한이 많았고, 겨우 시작된 교육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상 촬영 때도 거의 마스크를 착용 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던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영상제작 교육시 학교 수업시간에 진행하다보니 시간상 제약이 있어 다양한 장소와 콘텐츠를 정하고 제작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점도 조금 아쉽기도 하다.

박예진 : 1인 미디어 교육은 화려한 촬영이나 편집 기술보다 차별화된 아이템을 발굴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시간적 제약으로 수강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없었다. 수업 전에 미리 수강생들로부터 사전 기획안 작성 과제를 제시하여 많은 부분은 해결할 수 있었지만 수강생들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부족하였기에 수강생들이 하고 싶은 주제가 아닌 기존의 콘텐츠 주제를 따라가게 된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남아있다.

원종인 : 좋았던 점이 많았지만, 아쉬웠던 점도 분명히 있었다. 팟캐스트와 유튜브 제작 두 가지를 소화하려고 하다 보니, 각 교육에 시간이 부족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하지 못하였으며 심화교육을 진행할 시간의 총량이 부족했다. 또한 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학생들은 취업과 진학의 문제로 간혹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이 점이 아쉬웠다.

사회 : 그렇다면 내년에는 좀 더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올해 교육 과정에서 개선해야 한다고 느꼈던 것이 있다면 말해 달라.

배서연 : 학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학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서 기획하고 제작한다면 양질의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예진 : 수강생들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콘텐츠를 제작하지 못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수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교육 내용도 기술적 프로세스 체험으로 끝나게 되었다. 각자가 만들고 싶었던 콘텐츠를 찾고 일회성 제작이 아닌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교육의 지속성이 필요해보인다.

원종인 : 차후에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면, 그 대상을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교체하거나 1, 2, 3학년을 섞는 방식으로 대상의 다변화를 꾀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같은 또래의 다양한 아이들이 만나 교육을 받게 된다면 더욱 많은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내년에도 뉴스서천이 충남도 연합 사업으로 미디어교육을 할 경우 강사들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추진하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교육을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윤혜숙 : 라디오를 안 듣고 자란 세대이자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한 첫 세대에게 라디오가 가진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람 간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누구나 나만의 방송 채널, DJ가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진로, 적성을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교육을 통해 제공한 것 같다.

정소안 : 팟캐스트 제작의 전 과정(프로그램 기획, 대본 작성, 엔지니어링, 녹음)을 단시간에 간접적으로 만들어보는 교육과정으로 참여자가 미디어분야 중 팟캐스트 제작에 대한 진로, 적성을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판단한다. 여자 개개인의 역량을 판단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관심도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학교 측의 상황으로 참여자의 수가 저조한 것이 아쉬웠다.

이승준 : 전체적으로 영상제작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교육을 받았지만 몇몇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있어(취업 나갈 예정인 친구들) 분위가가 어수선한 부분이 있었다. 영상제작이나 라디오제작에 관심 있고 교육 이수를 끝까지 할 수 있는 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서연 :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적 아쉬움이 크게 남았지만 많은 교육들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가운데 그래도 강사와 보조강사들의 적극적인 진행으로 학생들이 잘 따라와 주었고, 잘 마무리가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초 교육을 통해 심도 있는 심화 교육 등으로 이어져 더 지속성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예진 : 명목적으로 미디어를 소비만 하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자유로운 플랫폼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이러한 수요에 맞게 적절히 개설된 강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미디어에 소외된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디어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원종인 :이미 많은 것이 바뀐 세상이지만, 점점 변화가 가속되는 와중에 앞으로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미디어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인식의 확장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뜻 깊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학생들의 만족도도 대체적으로 좋았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혹은 내후년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점점 더 변화할 사회에 발맞추어 지속적인 미디어 교육이 필요할 듯하다.

사회 : 좋은 말씀 감사하다. 올해 교육을 담당한 강사들이 지적한 문제점을 잘 보완해 내년에는 좀 더 내실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시간 말씀 나눠주신 강사분들께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 전한다.

<정리=고종만 기자>
이기사는 충남도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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