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이 발자국으로 책을 찍어냈어요”
“강아지들이 발자국으로 책을 찍어냈어요”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11.25 16:21
  • 호수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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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단 ‘또봄’, 동강중학교에서 ‘책 찍는 강아지 ’첫선
▲유기견 보호소의 노랑반 강아지들
▲유기견 보호소의 노랑반 강아지들
▲콩이가 들려주는 호랑이 이야기
▲콩이가 들려주는 호랑이 이야기

인형극단 또봄(단장 이애숙)이 창작 인형극 책 찍는 강아지를 공연했다.

충청남도의 ‘2020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중 전문예술 창작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아 만든 이 작품은 인형극단 또봄이 올해 1월부터 준비한 작품으로, 지난 18일 동강중학교 체육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는 동강중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해 관람했다.

인형극 책 찍는 강아지는 이정아 작가의 동화 책 찍는 강아지를 작가가 인형극으로 대본을 다시 써서 만든 작품이다. 이정아 작가는 인형극 배우로도 참여해 13역을 했다. 전순희, 최숙희씨 등이 배역을 맡았으며 이애숙 단장이 조명 및 음향 담당했다. 또한 무대 제작은 김영봉 작가가 맡았으며, 무대제작은 김영봉 작가, 강아지 인형제작은 옥종근, 이애숙, 강아지 인형채색은 조혜림 작가, 그리고 음악은 허훈 감독이 담당해 모두 서천 사람이 참여해 작품을 만들었다.

▲강아지들이 찍어낸 책
▲강아지들이 찍어낸 책

이정아 작가는 어느날 장항의 동네 골목 어귀에서 강아지들이 모여 노는 것을 보고 동화 책 찍는 강아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20181월 주니어김영사에서 출판했다.

책 찍는 강아지에서는 유기견 보호소 노랑반 강아지들이 주인공이다.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아픔이 있는 강아지들은 밤마다 콩이가 들려주는 재밌는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 콩이는 앞을 못 보는 강아지로 밤마다 이야기로 친구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준다. 콩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창호에 그림자로 비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콩이가 새 주인을 만나 멀리 떠나고, 어느날 노랑반 강아지들은 공사장을 구경하다가 시멘트를 부은 곳에 발자국을 찍으며 장난을 친다. 그러나 이 발자국들은 강아지끼리만 통하는 비밀 글자로, 노랑반 친구들은 그동안 콩이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발자국으로 찍어내 발자국 책을 만든다. 그곳에 조성된 공원은 결국 강아지들이 찾는 도서관이 된다.

인형극 책 찍는 강아지는 강아지들도 생각을 하며 그들만이 만들어가는 세계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감정의 순화를 가져다 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애숙 단장은 앞으로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상연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객들에게 강아지들의 비밀글자를 설명하고 있는 이정아 작가
▲관객들에게 강아지들의 비밀글자를 설명하고 있는 이정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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