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군구 중 11개 지역 응급의료취약지”
“15개 시군구 중 11개 지역 응급의료취약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11.25 16:27
  • 호수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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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현 의원 의정토론회…응급의료 사각지대 개선 방향 논의
▲23일 오후 서천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의정토론회
▲23일 오후 서천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의정토론회

도의회가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농어촌 응급의료복지체계 개선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었다.

도의회는 23일 오후 서천문화원에서 충청남도 의료취약지역 응급의료복지체계 개선방향 마련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좌장을 맡은 전익현 의원(서천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에서 충남은 15개 시군구 중에서 11개 지역이 응급의료취약지일 정도로 농어촌 응급의료복지체계가 열악하다. 과연 안전하고 행복한 충남이라는 구호가 사실인지 의문이라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서남부권 응급의료복지체계의 문제를 제기했다.

기조발제에서 이혜정 국립중앙의료원 충남응급의료지원센터 선임연구원은 응급의료 접근성과 의료인프라를 반영한 결과 충남은 15개 시군구 중 11개 지역(68.78%)이 응급의료취약지에 해당한다며 취약지 개선을 위한 지속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 문제해결, 취약지 응급실 유지를 위한 예산 지원, 지역 내 응급의료 기반 강화를 위한 119구급대, 응급의료기관, 보건소의 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성도 함께 주장했다.

이어 열린 지정토론에선 응급의료복지체계 개선을 위한 전문분야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조현영 단국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닥터헬기 담당의 관점에서 급성심근경색 등 중증환자 이송시간을 설명하며 도내 닥터헬기 이송건수는 202010월까지 1343명이었고 이중 생존률이 79.6%로 양호한 편이다. 헬기는 도서지역의 환자이송시간을 1시간 이내(46)로 단축시키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식 충남도 응급의학팀장은 치료 및 수술역량 등 응급의료자원이 대도시에 집중돼다 보니 그 외 지역은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내 적정한 치료가 어렵다면서 현재 계룡, 금산, 예산은 지역응급의료기관도 없고 다른 곳도 전문의와 간호사의 부족으로 인한 보조금 감액이 경영적자로 이어져 응급의료기관 운영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학 충남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장은 총 구급활동시간은 평균 34.5(구급대 현장조치에는 평균8.7, 병원이송 완료까지는 18.6)이 소요되며 이송가능한 병원이 많을수록 총 구급활동 소요시간이 감소한다펌뷸런스와 소방헬기 활용 등 구급사각지대 개선을 위한 신속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희 서천군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운영 중인 서해병원 응급실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18463(일평균 17.4)이 이용했고 119구급대를 통해 이송한 환자는 올해만 2362명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지방의료원 설립 시 지자체 재정부담과 의료인력 확충 등 공공의료기관 역할론을 언급했다.

군의회 김아진 의원은 서천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6%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응급의료기관의 열악한 시설로 치료보다는 진단 후 인근 병원으로 전원시키는 중간역할에 불과하다며 응급상황시 전북 군산과 익산으로 응급환자가 이송되는 응급의료체계 불평등 문제를 제기했다.

한완석 전)서천소방서 비인119안전센터장은 병원 전 단계에서 구급대 등 의료행위의 한계성 극복, 응급현장 장악과 이송체계 신속성 개선이 필요하다병원 단계에서는 중증환자 외 일반 사고부상환자 등을 위한 의료진 확충 및 노후 의료장비 교체 등 응급의료체계 보완과 상향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도민의 생명을 담보할 수 있는 의료기관 또는 응급의료기관 설립뿐만 아니라 획기적인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이 매우 시급하다오늘 논의과정을 통해 도출된 여러 제안이 충남도의 차별화된 응급의료복지체계 활성화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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