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기부천사가 만드는 성숙한 정치문화
■ 기고 / 기부천사가 만드는 성숙한 정치문화
  • 노은지 / 서천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 승인 2020.12.10 07:39
  • 호수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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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유명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개인기부 역시 점차 확대 되고 있다 한다. 소액으로라도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2018년에 작성된 기부문화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부자들은 기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 ‘사회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고자등을 꼽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종교단체를 제외하면 자선단체를 향한 기부가 많고 그 외 문화예술, 환경, 의료, 공공사업 등 나머지 영역의 기부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사회규모가 커지고 정부가 모든 문제를 감당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민간기부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건강하고 다양성 있는 사회를 위해 기부처가 다양화 되어야 하는 이유다. 여러 좋은 기부처가 있지만 성숙하고 깨끗한 정치문화 조성을 위하여 정치후원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다.

정치후원금은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또 일반국민에게는 정치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당이나 정치인에게는 깨끗한 정치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정치인들이 자본과 힘이 있는 소수의 이익보다 일반다수의 이익을 위하여 일할 수 있게 한다. 정치후원금은 후원회를 통하여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직접 입금할 수도 있고 직접적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하여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서 기탁금의 형태로 각 정당에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도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결제방법이 등장함에 따라 정치후원금도 기부자의 편의에 맞춰 다양한 결제방법을 도입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에서부터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이고 놀고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용해서도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 이렇게 기부된 정치후원금은 여타 자선단체들처럼 그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작성되어 공고되는 회계보고서는 정치후원금을 받는 정당 및 정치인들의 실제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정치인들도 경각심을 갖고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운영한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사람들은 나라에서 마련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경우 연간 최대 10만원 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1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면 깨끗한 정치문화를 조성하고 기부자에게 보람을 주는 것 외에도 연말정산시 세재혜택까지 볼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나와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후원금,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한 기부천사가 많아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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