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서예인들 붓잡는 시간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서예인들 붓잡는 시간 늘었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1.14 11:49
  • 호수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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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 원장 “초등학교 서예공부, 매우 소중한 경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지난해에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활동이 위축되었다. 그 가운데 문화계 역시 파장이 컸다. 서천에서 많은 서예가들이 탄생한 서천서예학원의 아헌 이정주 원장을 만나보았다.

이 원장은 대한민국서예전람회 특선 초대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강암 서예대전 초대작가 추사선생 기념 전국서예백일장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심사위원 목우공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서예가이다.

서예하시는 분들의 열정이 어느해보다도 높았던 한해였습니다. 주로 집에서 혼자 하는 활동이라 그런가 봅니다

생각밖이었다.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당연한 일이라 생각됐다. 서예 하는 분들이 붓을 잡고 있는 시간은 늘어난 것이다.

모든 전시회, 연주회 등 예술활동은 위축됐지만 그런 와중에도 회원전인 연서회전을 방역단계가 완화되는 바람에 잘 치렀다고 전했다.
운이 좋았습니다. 개인전은 없었지만 그룹전도 했습니다

이런 전시회를 통해 성취감과 만족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에도 개인전은 비용이 많이 들어 어렵겠지만 그룹전에 역점을 두고 연서회 회원들의 회원전도 11월에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예 지도 모습
▲서예 지도 모습

 

지난해처럼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이 많은 초등학생들의 경우 서예 활동은 매우 유익한 공부일 것이다.

초등학교 때 서예를 한번이라도 해보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입니다. 재능을 일찍 발견할 수 있도 나중에라도 서예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닦는 자기 수양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현재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교육청에서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정주 원장은 선생님들이 자신이 없기 때문에 소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요청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에 담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서예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가 한 말이 가슴에 닿았다.

붓글씨를 잘 쓰기 위해 붓을 잡는게 아닙니다. 마음의 수양이 우선입니다

문득 세계 최초로 256KD램을 만든 한국인의 손재주가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 특유의 젓가락 문화에서 나왔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붓글씨가 일상이었던 우리 조상들이고 보면 이 또한 기여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천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서천서예학원
▲서천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서천서예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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