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살맛나는 서천군…
재밌고 살맛나는 서천군…
  • 뉴스서천
  • 승인 2004.01.30 00:00
  • 호수 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명절을 보내는 어려운 이웃들의 방문을 열어보고 손이라도 한 번 잡아봤다면 갑신년 새해를 여는 설 명절을 더욱 뜻깊게 잘 보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열고 눈을 조금만 돌리면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쉴 때 쉬지못하고 고생한 이들이 많다. 멀리 이라크에까지 가 있는 파병장병들을 포함한 군인들이 그렇고 모든 경찰공무원이 그렇다.
우리 가까이에는 대중교통노동자들, 소방공무원들, 응급의료원들, 사회복지시설 봉사자들, 외항선원들, 기타 공공시설관리자들이 그렇다. 그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 한해의 시작이길 바란다.
하지만 서천군민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깨어 살아 숨쉬고 재밌고 살맛나는 서천군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의식들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네 의식구조속에 묘한 것이 있다. 남이 출세를 하거나 돈 잘 벌거나하면 뒤에서 흉을 보는 현상이 그것이다. 옆집 여자가 비싼옷을 입으면 왠지 흠을 잡고 싶어지고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심리가 작동하기도 한다.
이같은 심리는 서로 헐뜯고 모략하고 고자질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이는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 분위기를 혼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낙후의 길로 내몰아 그 피해는 결국 우리가 고스란히 안게 된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눈앞의 이익과 이해관계에만 신경을 쓸 뿐 이같은 사실을 간과하고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군 발전을 통한 나의 발전을 위해 우선 공동체라는 군민들의 의식이 한데 뭉쳐야 하는 것이다.
현재 서천의 경제는 가라 앉을대로 가라앉은 상태지만 우리가 괜찮다, 재밌다, 살맛난다란 긍정적 의식을 갖을 수만 있다면 힘들다, 어렵다, 못살겠다란 말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올해 서천군은 중요한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오랜 경기침체가 안겨주는 절망감과 좌절감에서 벗어나 발전 하느냐 퇴보 하느냐를 가름해볼 수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군의 인구가 7만명에서 6만명선 밑으로 갈수록 주저앉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람들은 힘들다며 서천을 등지고 있다.
하지만 ‘어메니티’라는 새로운 굵직 굵직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어 이를 잘만 이용한다면 발전의 전기를 틀어잡을 수 있다.
정작 어려워 힘들다, 어렵다, 못살겠다라고 소리칠 수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괜찮다, 재밌다, 살맛난다란 말이 주민들의 가슴과 입에서 요동칠 때 서천만의 혈색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지리적인 여건과 경기침체로 야기된 서천주민간의 갈등을 해소치 않고 서로간에 잘되는 것을 헐뜯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현상만이 반복된다면 낙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문제는 서천군 공무원과 주민들이 마음자세를 어떻게 갖고 살아가느냐다.
꿈틀거리는 서천의 잠재동력을 발전으로 이끌어 내느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좌절과 허탈감에서 벗어나 가슴을 활짝 열고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힘들다 어렵다 못살겠다는 말보다 괜찮다 재밌다 살맛난다는 말이 입에 달라붙어 다니는 새해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말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