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성과상여금 놓고 공직 내부 ‘부글부글’
군청, 성과상여금 놓고 공직 내부 ‘부글부글’
  • 편집국
  • 승인 2021.03.31 15:27
  • 호수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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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떨어트리는 성과상여금 폐지하고 균등 지급 촉구
일부 간부 낮은 등급 평가 불만 항의 촌극 빚어지기도 

“직원들 사기저하용으로 전락한 성과상여금 폐지하고 매달 월급에 균등 지급해야 합니다.”

군이 최근 올해 6급 이하 청원경찰까지 등급별 명단이 공개되자 군청 내부게시판에 가시 돋친 불만의 목소리가 표출되는가 하면, 낮은 등급을 받은 일부 간부공무원은 특정부서장을 찾아 항의하는 등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성과상여금은 1998년 아이엠에프(IMF) 시절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과 청원경찰 등을 대상으로 전년도 상하반기 근무성적 평점 50%, 부서장 평가 40%, 근무기간 10% 등 100%로 S, A, B 등급으로 나눠 성과상여금을 매년 3월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군은 올해 성과상여금제 지급에 앞서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지급 등급별 인원 비율 지급률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선정 지급했다. 
올해 군의 성과상여금제 지급대상은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과 연구사, 지도사에게 23억4815만2440원을, 청원경찰에게 1910만3540원 등 모두 23억6725만5980원으로, 지난해 대비 2억1421만6400원이 늘었다.

군이 공개한 올해 성과상여금 직급별 등급별 지급액은 다음과 같다.

우선 최상등급인 SS등급은 S등급의 2배를 지급하는 것으로 6급 1명(1074만3520원), 7급 2명(1인당 913만430원)이 받게 됐다.
성과상여금제 직급별 최상위 등급이 공개되자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객관적으로 납득키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공무원은 “(특정 등급을) 받으면 안 되는 사람이 받았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공무원은 “매년 달라질 것을 기대하면서 지켜보지만 변하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직원 사기를 떨어뜨리는 성과상여금을 없애고 균등 지급해 공직 내부 불만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한 공무원은 “직급별 등급별로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고 전체 지급대상 직원들에게 균등 배분할 경우 정부가 서천군의 성과상여금 전액을 회수한다는 방침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인당 등급별 지급액은 직급별로 보면 6급 S등급은 537만1760원, A등급은 413만2120원, B등급 314만410원, 7급 S등급은 456만7160원, A등급은 351만3200원, B등급은 267만30원, 8급 S등급 378만3980원, A등급 291만8450원, B등급 221만820원 9급 S등급 322만5890원, A등급 248만1450원,  B등급 188만5900원이다. 지도사 S등급 455만100원, A등급 357만7000원, B등급 271만8520원, 연구사 S등급은 497만260원, A등급 382만3270원, B등급 305만8620원이다.

청원경찰은 30년 이상, 23년 이상 30년 미만, 15년 이상 23년 미만, 15년 미만으로 나눠 S등급자는 517만5350원, 461만7970원, 388만5020원, 340만1310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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