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최근에는 가파르게 오르는 어업용 면세유류 부담이 이들의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면세유류는 새해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어선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유황 경유는 지난 98년 초 외환 위기 이후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출어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어 출어 포기를 검토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답답한 것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류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군내 어민들의 어려운 현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어민들을 지원하고 어려움을 함께 해야 할 군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주민의 무기력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민들의 고통은 아랑곳 없이 말뿐인 지원대책과 무관심이 어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봐야 할 시기이다. 군내에서 어민들이 존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기인 듯 싶다. 어민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지금이다.
현재 농민도 불만이 많지만 각종 지원에서 농민들에 비해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큰 것도 어민들이다. 잇따른 태풍 피해에서도 어민들에 대한 보상책은 크게 부족했다. 바다만 바라보고 사는 어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 줄 정책적인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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