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6.16 12:38
  • 호수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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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실직자들의 희망 출향인 신규식 센터장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신일자리센터 신규식 센터장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신일자리센터 신규식 센터장

코로나19 확산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빈사 상태에 놓여있고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기도 수원에서 신일자리지원센터라는 업체를 차리고 실직자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 출향인이 있어 수원시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와 연결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종천면 신검리 출신 신규식 센터장이다.

신일자리지원센터란 구직자들과 창업자들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여 매칭하고, 그들의 취업상담과 창업에 따른 사업계획서 작성 등 코칭, 이력서, 자기소개서 클리닉 코칭 · 업체 동행면접, 취업지원, 기업체 자문과 대학교 특강 · 군 입대 상담(특기병, 부사관, 장교) 및 구직자 정보제공 · 특성화 고등학교 및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 대학진학 상담 등을 주 업무로 하는 곳이다.

신일자리지원센터신규식센터장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화려하다.

서천중학교 38회 졸업생인 그는 육군3사관학교(29) 영관급 예비역 장교 출신이며, 현재도 팔달구 지원예비군이다. 군대 시절, 203특공여단 81미리 소대장과 보병사단 연대 인사장교 및 중대장으로서 훌륭하게 업무수행을 하였으며 2군사령부, 8군단 등 파견되어 미군과 군사훈련도 함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군 복무 중 자기개발을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해 학사를 취득했다.

19971231일 전역 후, 한양대학교 국제금융대학원에 진학해 총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으며 석사학위를 취득 후에 콜라에 밥 말아먹는 세대 & 숭늉에 밥 말아먹는 세대라는 자서전적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미국 박사학위 과정의 꿈을 접고, 국내에 있는 대전보건대학교 금융보험과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하며 금융 업무에 종사했다. 수원시에 정착하게 된 동기는 아내가 평택에서 교사로 근무할 때 자신은 서울에 있었기에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시로 결정하여 신혼살림을 수원시에서 시작했다고 하며 그때부터 수원시와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신규식 센터장은 해외 어학연수를 마치고 신규식 영어회화책을 내기도 하였으며, 한국리더십센터(성공하는 7가지 습관)에서 상무로 근무하기도 했다. 또한, 국가보훈처 소속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기업팀장으로 장기 복무 후, 전역한 장교· 부사관들의 취업을 지원(기업체와 MOU체결, 기업체 인사담당자 간담회 주관, 취업 지원자와 업체 동행명접 등)하는 업무도 하였으며, 충남 청양군청 산림축산과 · 수원시청 위생정책과에서 경력직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험도 가지고 있으며, 행정사,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있으며, 위생사 면허를 취득하였다.

그는 19707월 가난한 농부의 2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집안은 가난하였으나, 부모님의 헌신적이고 현명하신 판단으로(벼농사만 하여서는 수익이 되지 않아) 특수농작물인 딸기·수박·쪽파 등 특수작물을 재배하여 저희 형제(21) 모두 대학까지 뒷바라지 해주실 정도로 부모님의 학구열은 높았다.

너무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대학 시절, 동기들은 MT를 가는데 돈이 없어 못가고, 시골로 내려가 부모님 농사일을 돕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금오공대에서 ‘4차혁명시대 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 대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는 신규식 센터장
▲지난 7일 금오공대에서 ‘4차혁명시대 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 대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는 신규식 센터장

창업 전, 경력·구직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무었이냐고 물었다.

제가 구직자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사항은 실직을 감추지 말고, 적극적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실직상태와 구직희망 의사를 알리고 구직활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실직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며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게 당당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을 가꾸십시오. 그래야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집니다. 좋은 일자리는 대부분 소개로 알려지고 소개로 얻어지는 경우가 높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선진국은 기업체에서 결원이 발생 시 공개모집보다, 근무하는 직원들의 소개로 충원되는 경우가 높아지는 것이 추세입니다. 이런 현상은 일자리가 급하게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체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구직자가 회사의 근무자로부터 기업의 문화를 소개받고 지원하게 되면, 공개모집보다 이직율도 적고, 업무 만족도 및 적응도가 높고 기업도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구인 기업체에서도 이런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신규식 선터장이 걸어온 길은 이 말이 옳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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