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우뚝 선 서천 갯벌
세계 속에 우뚝 선 서천 갯벌
  • 홍성민 시민기자
  • 승인 2021.07.29 18:31
  • 호수 10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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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도갯벌 ‘생물 다양성’의 보고

유부도 서식 멸종위기 생물종

▲넓적부리도요
▲넓적부리도요
▲흰발농게
▲흰발농게
▲저어새
▲저어새
▲표범장지뱀
▲표범장지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우여곡절 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20191월 제출했으며, 20204월까지 현장실사와 패널회의 등 IUCN의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 511일 문화재청은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를 권고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의 갯벌에 대해 IUCN47종의 고유종과 5종의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을 부양하고 있고, 215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서식지의 가능성이 있으나 신안갯벌 외에는 대규모의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범위가 넓지 못하고, 인접 핵심 지역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의 핵심지역을 포함하지 못한 점,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 등의 이유로 반려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자문기구의 반려의견이 공개된 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자문기구가 확대를 권고한 갯벌 소재 지자체를 방문하고, 합동 설명회를 개최해 세계유산 등재의 중요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해 주요 갯벌이 소재한 지자체로부터 세계유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받았으며, 해양수산부 또한, 해당 지자체의 신청이 있는 경우 습지보호구역의 신속한 지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4개국 중 투표권을 갖는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천의 유부도 갯벌은 펄과 모래가 조화롭게 구성돼 있어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을 먹이로 철새들도 즐겨찾는 등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국제적인 관심과 협력을 받고 있다. 유부도를 중심으로 하는 서천갯벌은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유부도 일원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는 종들의 자연 서식지로 가치가 높다. 특히 넓적부리도요는 유부도가 아니면 관찰하기 어렵다.

현재 유부도에는 35가구 정도가 살고 있으며 2016년에 폐교된 송림초등학교 유부도 분교가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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