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치유 숲길’ 우리가 가꾼다
우리지역 ‘치유 숲길’ 우리가 가꾼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8.12 08:56
  • 호수 10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방루~작은재 숲길 단장한 문산면 사람들
▲작은재~천방루 숲길 단장에 나선 문산면 주민들
▲작은재~천방루 숲길 단장에 나선 문산면 주민들
▲전 구간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지는 숲길
▲전 구간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지는 숲길

말복인 10일 오전 문산면 수암리 천방산 천방루에 문산면주민자치회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조진연 회장과 북산리 이장인 김운태 사무국장, 김재섭 구동2리 이장을 비롯해 주민 20여명은 이날 천방루에서 작은재까지의 임도를 치유의 숲길로 가꾸기 위해 더위를 무릅쓰고 모인 것이다.

문산면 주민자치회에서는 올해 행안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그동안 천방루~작은재구간 임도 2.9km치유의 숲길로 가꾸는 사업을 펼쳐왔다. 작은재와 구간 중간 지점에 팔각정을 짓고 임도를 정비했다. 깔끔하게 제초작업도 마쳤다. 숲길을 걷다가 다리 쉼을 할 수 있는 벤치를 곳곳에 설치했다.
음적사에서 시작해 천방루를 거쳐 작은재, 독뫼공소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문산면 주민들은 잘 알지만 많은 군민들에게는 아직 낯선 곳이다.

그러나 이 길을 한번 찾아온 사람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 길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방루에 오르면 금강 하류 지역의 기름진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손에 잡힐 듯한 봉선저수지에서 화양들판까지 이어지는 길산천을 더듬어볼 수 있다. 가을이 되어 들판에 황금물결이 일렁이면 한폭의 수채화 그 자체이다.
숲길로 들어서면 철따라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쉼없이 피고 진다. 야생화 학습에도 좋은 코스가 되고 있다.
천방산 북동사면이어서 일교차가 커 가을이면 서천군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많은 서천군민들이 찾아와 힐링을 하면 더 바랄 것 없습니다.”
문산면주민자치회 김운태 사무국장의 말이다.
이날 문산면 주민들은 숲길 곳곳에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글귀를 나무판에 새겨 매다는 작업을 벌였다. 이에 정해민 문산면장도 함께 했고 노박래 군수도 찾아와 이들을 격려했다.

▲숲길 중간의 팔각정
▲숲길 중간의 팔각정
▲문산면과 판교면을 잇는 작은재. 박해를 받고 순교한 천주교도들의 줄무덤을 정비해 성지로 조성했다.
▲문산면과 판교면을 잇는 작은재. 박해를 받고 순교한 천주교도들의 줄무덤을 정비해 성지로 조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