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방류량 늘려 만경강 유량 대폭 늘린다
용담댐 방류량 늘려 만경강 유량 대폭 늘린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9.01 17:41
  • 호수 10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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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9만톤 유량을 52만톤으로…물 분쟁 조짐
▲지난 2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
▲지난 2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

환경부, 전라북도, 한국수자원공사, 만경강 유역 4개 시·(전주, 익산, 김제, 완주)23일 전북도청에서 용담댐 물 방류량을 늘여 만경강 생태계를 살린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4월 대전·충남·세종·충북 등 충청권 4개 자치단체들이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충청권 수자원 상생 협의회를 열어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용담댐 물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맺은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어서 충청권과 전북권의 물 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이날 협약의 주내용은 1급수인 용담댐 물을 만경강에 공급해, 하루 평균 9만 톤 정도였던 만경강의 유량을 최대 52만 톤까지 늘리는 것이다. 이로써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인 BOD 기준 16.2%, 총인 기준 17.9%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하진 전북 도지사는 이날 새만금까지 힘차게 흘러가 새만금에 수질 개선, 수변도시의 완성도를 높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2001년 전북 진안에 용담댐이 완공되자 지자체간의 물 분쟁이 일었다. 용담호의 물이 수계를 달리해 만경강 수역으로 빼돌려지자 매년 녹조가 발생해 홍역을 치르는 대청호의 수질이 더욱 악화된다며 충청권의 시민단체에서 들고 일어난 것이다. 4대강사업의 완공으로 수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대청호와 용담호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수계를 달리한 현재의 광역상수도망은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지자체간의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현재 대청호 안에 있는 중리취수장에서 하루 105만톤을 취수해 대전광역시로 공급하고 있으며, 대청취수장에서 하루 25만톤, 댐 아래 조정지댐에 있는 현 도취수장에서 하루 98만톤, 삼정취수장에서 33만톤을 취수해 논산시와 부여군, 청주시와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서산시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에 있는 취수탑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에 있는 취수탑

용담댐은 200121.9km의 도수터널과 함께 완공되어 담수가 시작됐다.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와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를 잇는 직경 3.2m의 도수터널을 통해 용담댐 물이 고산발전소를 통해 만경강으로 유입된다. 고산정수장에서는 금강물을 받아 정수해 전북의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 군산산업단지 등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충남의 서천의 한산면, 기산면, 장항읍 등지에도 공급되고 있다.

한편 금강하류에서도 금강물은 만경강 수역 6ha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금하고 있으며 군산산어반지에 연간 2200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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