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이틀 동안 보령해경 관내에서 항해중이거나 조업 중인 선박이 추진기에 어망이 감기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 등으로 잇따라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요청을 받은 보령해경은 사고 선박에 감긴 어구제거작업 등을 마친 뒤 안전하게 예인 조치했다.
29일 0시30분께 군산시 연도 인근 해상에서 4명이 승선한 100톤급 예인선 A호가 승선원 1명이 탄 부선을 예인 중 추진기에 어구가 감겨 해상에 표류했다.
신고를 받은 보령해경은 경비함정 109정은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선박의 현장 침수 및 전복 방지를 위해 사석 1500톤을 적재한 부선에 닺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예인선 A호는 보령해경의 지속적인 안전관리와 30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어구 제거 작업이 끝나자 오전 9시10분께 인천해역으로 이동했다.
29일 11시께는 홍원항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3명이 탄 3톤급 어선 B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엔진고장으로 표류했다. 신고를 받은 보령해경 홍원파출소는 기상불량으로 2차 사고가 우려돼 B호를 홍원항으로 예인 조치했다.
26일 오전 8시께도 마량항 남서쪽 4km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엔진고장으로 표류중이라는 C모터보트는 홍원항 선적 민간구조선 D호에 의해 구조신고 접수 후 2시간 만에 홍원항으로 예인 조치됐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표류 사고는 다른 선박 또는 해양시설물과 충돌하는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야간항해시 주변 장애물에 특별히 주의하며 항해를 해야 하며 출항 전 장비 및 안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