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더우렁마을’ 한산 마양리
‘어우렁 더우렁마을’ 한산 마양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1.09.02 08:00
  • 호수 10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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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로 깨끗한 마을 만든다
▲마을안길 꽃길
▲마을안길 꽃길

마을 안길을 꽃길로 만들어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곳이 있다. 한산면 마양리.

마양리는 주민들은 최근 어우렁더우렁마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짓고 마을 현황을 알리는 안내판을 마을 입구에 세워놓아 외지의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누에머리라는 이름의 낮은 산과 구릉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마을에 들어서면 맥문동과 키작은 관목으로 단장한 마을 안길이 산뜻하게 다가온다. 마을안길 1km를 이처럼 꽃길로 조성했고 마을 입구에서부터 300m는 잡초를 잘 이겨내는 맥문동을 심었다.

▲마을안길에 식재한 맥문동
▲마을안길에 식재한 맥문동

이 마을 이명원 이장을 만나 마을 가꾸기이야기를 들었다. 2012년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이 환경부로부터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과정 운영기관으로 지정되자 그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서천군자연환경해설사로도 일했다.

마을에는 마을 경로당 외에 마양리 효도방이라는 건물이 또 있습니다. 독거노인들의 공동체 생활을 위해 정부 지원으로 지은 집인데 지금은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로 마을 어르신들이 집안에만 있게 됐습니다. 마을 환경도 가꾸고 주민들 건강을 위해 그동안 해오던 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민들의 협조에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제초작업을 해야 하는 등 힘든 일에 너나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었다는 것이다.

▲마을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이명원 이장
▲마을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이명원 이장

한때 이 마을은 장수마을로도 알려졌다. 9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8명이었다. 부녀회에서는 이들을 모시고 마을회관에서 매일 점심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마을화관 이용이 어려워 공동식사는 중단이 됐다. 지금 이 마을에는 44가구 82명이 살고 있는데 70, 80대가 가장 많고 40대 2명, 30대 1명이 산다고 한다. 독거노인을 찾아가 돌봐드리기 위해 마을 젊은 층 주민들과 ‘양부모 결연식’도 했다고 전했다. 경로당에 못나오니까 찾아가 뵙자는 취지였다.

마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 마을 주민들의 뜻이 모아졌습니다

마을회관 모퉁이에는 재활용쓰레기 수거함이 마련되어 있는데 총 9종류로 재활용쓰레기를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수거함을 마련해 놓았다. 마을회관 입구에는 큰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여기에는 이렇게 씌어있다.

청정마을 만들기를 위한 주민들의 다짐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생활화 한다
-제초제 사용을 억제하여 토양을 보호한다

-농약 오·남용을 방지하여 청정 먹거리를 생산한다
-집 주변은 주민 스스로 깨끗하게 관리한다.

▲마양리 마을 전경
▲마양리 마을 전경
▲9종류로 분리수거할 수 있는 분리수거함
▲9종류로 분리수거할 수 있는 분리수거함
▲마을 입구에 선 안내판
▲마을 입구에 선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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