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서천-군산, 하굿둑 개선 즉각 나서야
사설 / 서천-군산, 하굿둑 개선 즉각 나서야
  • 뉴스서천
  • 승인 2021.10.09 20:53
  • 호수 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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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낙동강·금강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현황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양이원영 의원, 대구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뉴스타파, MBC PD수첩, ()세상과 함께, 환경운동연합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낙동강과 금강에서 미국 레저활동 기준치의 수백 배에 달하는 녹조 독성 물질인 남세균(마이크로시스틴 Microcystin)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충격을 주었다. 미국 '접촉 금지(No Contact)' 수준의 최대 200배에 달하는 물에서 물놀이를 하고, 농작물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은 낙동강금강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현황분석을 위해 지난 7월 말부터 820일까지 낙동강 27개 지점, 금강 5개 지점에서 샘플을 채수했고, 이에 대한 분석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남세균을 10여 년 동안 연구해온 교수가 총괄했다.

우선 이번에 분석한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은 남세균의 여러 독소 중 하나이며, 청산가리보다 100배 이상 높은 독성을 지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오하이오주는 음용수 기준을 성인은 MCs 1.6ppb, 미취학아동은 MCs 0.3ppb로 정했다. 레저 활동의 경우 MCs 20ppb 이상이면 물놀이 등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감시항목만으로 들어가 있고 이에 대한 관리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난 6일 조류생태전시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충남연구원의 연구위원이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마이크로시스틴이 바다로 방류, 확산돼 어패류의 체내에 축적된다는 것이다. 이를 섭취하면 인체내에 쌓이게 되며 암 등 질병을 일으킨다. 녹조 속에 들어있는 남세균은 녹조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한 벼 등 식물에서도 검출됐다 한다.

그러나 녹조와 투성이인 금강호를 끼고 서천군과 군산시는 호수가 썩어가는데도 애써 외면하며 방치하고 있다. 4대강 재자연화를 국정 과제로 정해놓고도 이해 관계 때문에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중앙정부도 문제이지만 그 피해를 직접 당해야 하는 서천군과 군산시도 문제다 두 지역간의 상생협의회가 가동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상생할 수 있는 하굿둑 개선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

서천군 경제의 두 축은 농업과 수산업이다. 서천특화시장의 수산물동에 가면 서천에서 수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제라도 두 도시는 하굿둑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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