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자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자
  • 뉴스서천
  • 승인 2004.03.05 00:00
  • 호수 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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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빠르게 변해 가고 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이젠 일년이 무섭게 급변하고 있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눈을 뜨고 보면 세상이 정신 차릴 수 없게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출이 60프로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변하는 세상의 한 모습이요, 첨단 기술 시대의 정보사회 들어서 농촌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한칠레 경재자유무역협정이 국회를 통과하여 쌀과 몇 가지를 제외하고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 와 농촌이 더욱 어려운 지경에 빠져가고 있다. 더구나 서천군은 군민이 감소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여 우리의 가슴을 태우고 있다. 하지만 닥쳐오는 파도를 그대로 바라보며 두 손을 놓고 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보다 더 위험을 극복하고 오늘에 온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한숨만을 돌리고 있을 것은 없다. 연변에 가 보면 우리의 70년대 초의 상황으로 그 쪽에서 바라보면 집집마다 텔레비와 전화기 냉장고가 있고 가스를 쓰는 한국 농촌은 살기 좋은 낙원과 같이 보인다.
5.16혁명 때 5개년 경제 계획을 세워 1차 목표가 백억불 수출에 천불 소득이었다. 80불에 불과하던 국민소득을 천불로 끌어올리고 백억불을 수출을 달성하는데 20년이 걸린 1979년에 달성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속도가 빨라져 10년이 지나 천만불 수출 시대를 열고 올해는 2천만불이 넘을 정도로 급신장을 했다. 우리도 잘 살아보세 라고 노래하면서 전개한 새마을 운동과 연거퍼 전개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성공하여 세계 13번째의 부강한 나라가 된 것이다. 전선 세계 1위여 전자 세계 1위며 자동차 5위, 철강 단위공장으로 제일 크고 경비행기를 수출하는 항공산업도 발전하고 있으니, 한국민의 저력이 어떠한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여파로 농촌은 어려워지고 있다. 발전의 그늘에 가린 농촌의 복지와 발전을 위하여 정책이나 우리의 자세가 확고하게 정립되어야 할 때다. 대도시와 농촌의 격차에 따라 상대적 빈곤에 처하고 있는 우리의 자세도 한번은 되돌아 봐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부(富) 귀(貴) 수(壽)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의 오복을 행복의 덕목으로 삼아 왔다. 어느 정도 재산이 있고 귀티 있게 오래 살며 덕을 베풀고 주어진 명대로 사는 것을 오복으로 여겨 왔다. 요새는 1강(康) 2처(妻) 3재(財) 4사(事) 5우(友)라고 건강하게 부부가 같이 살고 어렵지 않을 정도의 재산이 있고 할 일이 있으며 같이 할 벗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한다.
하지만 갑의 행복이 반드시 을의 행복이 아니고 을의 행복이 병의 행복이 될 수 없듯이 우리의 행복도 다 같을 수는 없다. 세상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듯이 남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될 수 없으니 나의 행복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나만의 오붓한 행복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다. 먹을 걱정 없고 자식들 잘 자라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만도 복된 일이다.
손놓고 하늘만 바라보고 있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무엇인가를 하여 이 어려움을 이겨 나가야 한다. 어려워지는 농촌에서 우리는 미국 작가 헤밍웨이가 명작 <노인과 바다>에서 어부 산디아고가 어렵게 잡은 말린 대어를 상어 떼에 다 뜯어먹히고 빈손이 된 어부 산티아고가 ‘인간은 싸움에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죽었으면 죽었지 패배하는 일은 없어. 인간은 죽는 일이 있을지언정 결코 지지는 않는다.’라고 다시 일어 날 것을 절규하는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 어느 철학가의 ‘나는 내일 인류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라는 말과 같이 우리는 내일의 영광을 믿고 다시 연장을 들고 일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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