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밉다 미워!’
까치 ‘밉다 미워!’
  • 최현옥
  • 승인 2004.03.12 00:00
  • 호수 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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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위 까치 둥지 매년 증가, 돈 도둑
산란기를 맞은 까치들이 전신주에 둥지를 틀면서 정전사고가 발생, 한국전력 장항지점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한전 관계자에 따르면 까치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까치 둥지 철거만도 731건으로 다른 업무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있다는 것.
전정 방지를 위한 까치집 반복 철거는 한 둥지 당 최고 20여 번으로 까치가 싫어하는 물체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썼지만 까치 역시 `반복 학습’을 통해 적응력을 발휘한데다 급증하는 숫자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
실제로 까치 둥지는 2001년 9백71건이었으나 2002년 1천4백68건, 2003년 1천6백55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전은 지난해 유해조수구제단과 공동으로 한 마리 당 3천원을 지급하며 포획 활동을 펼쳤으며 올해는 이 역시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이 공기총을 구입, 수렵협회에 면허 취득 후 현재까지 561마리를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공존전략의 하나로 조류에 의한 고장 예방을 염두에 둔 설계 및 시공공법인 `LHC(Lenghth.Height.Cover)공법’을 시행, 유혜조류 고장예방 예산 소요만해도 지난해 4천만원에 이어 올해 5천만원의 예산이 세워진 상태이다.
한전 이점홍 배전운영실장은 “지속적인 예방활동으로 까치둥지로 인한 전정사태가 올해는 아직까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전기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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