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년 만에 돌아온 김인전 선생
80여년 만에 돌아온 김인전 선생
  • 뉴스서천
  • 승인 2004.03.19 00:00
  • 호수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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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의 자랑스런 독립운동가 김인전 선생의 그 첫 번째 선양사업인 추모비가 건립돼 그의 역사적 발자취가 빛을 보게 됐다.
서천 출신인 김인전 선생은 그 암울한 일제시대에 민족을 위해 의연히 맞서 싸운 의인이었고 미래의 등불인 후학을 위해 힘쓴 교육자였고 시대의 양심을 지켜 주었던 종교가였다.
한 때 이상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으며 만주로 피신한 이후에는 김구, 여운형, 조만식 선생 등과 함께 임시정부에서 일하며 의정원 의장을 역임하기도 한 나라의 거물이요, 지역의 자랑스런 인물이다.
이처럼 자랑스런 민족의 지도자인 김인전 선생을 서천군민이 방관해온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김인전 선생 선양사업을 위해 민·관 모두가 발벗고 나섰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군이 지역 내 자랑스런 위인들을 꾸준히 발굴하여 지속적인 선양사업을 전개키로 한 상태에서 그 첫 번 째 인물 선양사업으로 김인전 선생의 추모비를 건립하게돼 이제야 선생의 뜨거운 애국심과 업적이 군민들의 가슴속에 파고들게 됐다는 안도감 마저 든다.
이번 김인전 선생의 선양사업이 주민들의 성원 속에서 좋은 결실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 김인전 선생의 구국에 대한 열정과 같은 마음이 군민들 개개인에 모아져 침체된 서천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지펴졌으면 한다.
사실 최근 들어 서천군은 마지막 남은 정부기관인 보령세무서 장항지서 폐쇄 방침이 내려져 주민들의 마음까지도 무거운 상태인데 이 달들어 서천경찰서 마저 3급서에서 기타 부서라는 명칭으로 그 위상이 크게 강등돼 군민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한 상태다.
지역적 소외감에다 침체된 경제, 빠져만 가는 정부, 공공기관과 인구, 지역자금 등등…
그러기에 이번 서천서의 기타 부서 강등에 따른 군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지어 이제는 지역 일을 논하기 꺼려하는 군민들이 늘어가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김인전 선생 선양사업에 화양 면민들은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선양사업을 위한 모금을 전개하는가 하면 지역의 뜻 있는 주민들은 솔선수범해 김인전 선생 선양사업을 전개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모아준 것과 같이 서천의 뿌리를 찾고 그 뿌리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는 군민들의 용기가 되살아나길 바란다.
이번 사업과 같이 앞으로 명창 이동백 선생 등 이 지역을 빛낸 자랑스런 선조들을 기릴 수 있는 선양사업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군민 모두의 마음이 새로운 희망으로 모아져 그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철학적 표현을 빌리면 인간의 의식은 표의식과 잠재의식이 있다고 한다. 표의식은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단순한 의식을 포괄하지만 잠재의식은 인간의 심저에 내재된 의식을 일컫는 말이다. 심저에 내재된 의식 속에는 선과 악이 포함되며 이 선악을 다스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양심이라는 것이다.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구국에 한 몸을 헌신한 김인전 선생과 같이 이제 우리 서천인들이 서천을 위해 나서야 할 때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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