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금강하구 인공 구조물 철거가 우선
사설 / 금강하구 인공 구조물 철거가 우선
  • 뉴스서천
  • 승인 2022.08.12 09:13
  • 호수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갯벌을 끼고 있는 한국의 서해는 예로부터 다양한 어족자원이 있는 황금어장이었다. 이러한 서해어장의 중심에 있는 서천군은 금강하구갯벌을 끼고 있어 기수역을 오르내리는 각종 어군과 조개 등이 많이 잡혔다.

그러나 1986년 웅천천 하구를 막은 부사방조제, 1991년 금강하굿둑 완공으로 조개채취가 급감했으며 기수역을 오르내리며 사는 수산자원도 크게 줄었다. 또한 육지의 영양염류 유입이 줄어 먼 바다에서도 어장은 황폐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군산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매립, 북측도류제 완공은 서천 연안의 어장 환경을 크게 바꾸어 바꾸어 놓았다. 특히 2006년 완공된 새만금방조제는 동진강과 만경강으로부터 유입되는 염양염류를 차단하여 서해 인근 어장의 황폐화를 불러왔으며 유속의 감소로 인한 영향은 서천연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2000년도에 완공된 3km의 북방파제와 2008년에 완공된 805m의 남방파제는 서천 연안을 내만형에 가깝게 만들었다. 서천갯벌이 내만형 갯벌로 변해가며 지속적으로 진펄이 쌓이고 있다.

입자가 매우 고운 진펄이 쌓이면 산소공급이 어려워지며 산란장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같은 현상은 강 하구마다 막힌 서해안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황금어장 서해어장은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어장 황폐화를 잘 알고 있는 김기웅 서천군수는 길산천의 물길을 돌려 판교천과 연결하여 서천 연안에 민물을 공급해 생태 복원을 하자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유속이 느려진 조류의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강 하구에 설치된 인공구조물의 철거가 우선이며 군은 이를 중앙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